경찰·노조 극한 대치,민노총 건물안팎 ‘아수라장’

입력 2013년12월22일 19시17분 홍성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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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시간만에 120명 연행’경찰 강제진입 규탄’ 집회도

[여성종합뉴스/ 홍성찬기자] 철도파업 14일째인 22일 새벽 서울 정동 민주노총 본부 사무실에 경찰의 강제 진입이 임박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긴장감이 절정에 달했다.

 이날 경찰이 체포영장이 발부된 철도노조 지도부를 강제구인하기 위해 22일 오전 서울 중구 정동 민주노총 건물에 진입을 시도했다. 

경찰은 이날 오전 9시부터 철도노조 지도부 체포 작전을 전격 개시하기로 하고 오전 8시 20분 경향신문사 건물 주변에 47개 중대 총 4천여명의 경찰을 투입했고 안전을 위해 경향신문사 앞 정동길의 차량 진입이 전면 통제됐다.

경찰의 강제 진입은 건물 현관 입구를 막고 있던 노조 관계자에게 경찰이 김명환 철노노조 위원장 등 철도노조 지도부에 대한 체포영장을 제시하면서 본격 착수됐다.

체포영장 제시에도 노조 관계자와 일부 시민들이 길을 터주지 않자 경찰은 3차례 해산 경고 후 1층 입구를 막아선 사람들을 강제로 끌어내기 시작했고 건물 13∼15층에 있는 민주노총 본부 사무실로 진입하기 위해서 경찰은 비상구 계단이나 엘리베이터가 있는 1층 로비를 우선 확보해야 했기 때문이다.

경찰은 입구를 막아선 통합진보당 김미희, 오병윤 의원 등을 모두 격리 조치한 뒤 최루액을 뿌리며 2개의 유리문을 강제로 열고 1층 내부로 진입했다.

노조원들은 현관에 있던 대걸레 등 집기를 집어던지고 13층 노조 사무실에서 소화전을 이용해 1층으로 물을 뿌리는 등 강하게 반발하며 경찰의 건물 진입을 저지했고 13층 사무실에 있던 한 조합원은 창문 밖으로 ‘철도는 국민의 것’이라고 쓴 현수막을 내걸고 시민에게 철도노조에 대한 지지를 호소하기도 했다.

경찰은 진입 작전이 시작된지 4시간이 지난 오후 1시경 120여명의 노조 관계자를 대거 연행하고 나서야 비로소 1층 진압을 완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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