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종합뉴스/홍성찬기자] 과민성 대장증후군은 만성적으로 아랫배가 불편한 증상과 함께 변비 또는 설사가 지속되거나, 변비와 설사가 며칠 간격으로 번갈아 나타나는 경우를 말한다.
기질적인 원인 질환이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내시경이나 엑스레이 등의 검사에서 특별한 이상이 나타나지 않는 것이 특징이다.
사회가 복잡해지고 사람들이 점차 많은 스트레스에 노출되면서 과민성 대장증후군 환자들이 늘고 있다. 현대인의 약 10~15% 정도에서 나타난다고 추정되며, 미국에서는 과민성 대장증후군이 감기에 이어 결근 원인 2위에 올라 있다는 보고가 있을 정도다.
원인은 대장운동 이상, 내장신경의 과민 등 다양하며, 스트레스 역시 빼놓을 수 없다. 위와 장과 같은 소화기관은 의지대로 조절할 수 없는 근육인 ‘불수의근’에 의해 움직이는데, 스트레스나 불안감 등에 의해 소화기관의 운동이 원활치 않게 되면서 복통과 함께 설사, 변비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설사와 변비 외에도 증상은 다양하다. 배변으로 완화되는 복통, 복통의 시작과 더불어 나타나는 배변횟수의 증가, 복통의 시작과 함께 대변이 더욱 묽어지는 증상, 육안적인 복부팽창, 점액의 배출, 불완전한 배변감의 여부 등이 증상이 될 수 있다.
따라서 술자리가 많아지면 늦은 귀가시간으로 충분한 휴식을 취하지 못하는데, 이것이 수면부족 및 만성피로 등으로 이어져 증상이 악화될 수도 있다.
과민성 대장증후군은 대체로 세 가지 증상 군으로 나눌 수 있다. 첫째는 변비 설사 반복형이다. 며칠 주기를 두고 설사와 변비가 번갈아 나타나는 형태다. 두 번째는 변비 우세형으로, 대개 변비 증상이 있으며 변이 토끼똥처럼 동글동글하거나 연필처럼 가는 모양을 하고 있다. 아랫배가 아픈 경우가 많지만 대변을 보고 나면 통증이 없어진다. 세 번째는 설사 우세형으로, 말 그대로 대변을 볼 때마다 설사를 하는 경우다.
과민성 대장증후군의 치료를 위해서는 증상에 따라 장의 예민도를 떨어뜨리는 진경제, 대변의 부피를 늘리고 부드럽게 만들어주는 부피형성 완하제 등의 약제를 사용하며, 약간의 신경안정제를 보조적으로 사용하기도 한다.
과민성 대장 증후군의 치료에 있어 약물치료보다 중요한 것은 심리적 불안을 해소하는 것이다. 이 병이 생명에 위협이 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인식하고, 나을 수 있다고 믿는 것만으로도 불안이나 스트레스가 감소되어 증상이 호전될 수 있다는 것이다.
때문에 의사들은 환자를 안심시키고 신뢰감을 심어주기 위해 노력한다. 실제로 과민성 대장증후군 환자에게 증상과 관계없는 가짜 약을 주어도 많은 환자에게서 증상이 호전된 연구 결과들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