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노조원들, 정치투쟁으로 변해 마음 불편"심경고백

입력 2013년12월26일 15시40분 백수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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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업 참가자들, 먼저 복귀하면 매도당할까봐 눈치만 보고 있어"

[여성종합뉴스/백수현기자]  26일 파업에 참가했다가 복귀한 사람이 1100명(복귀율 13.2%)을 넘지만, 기관사들의 복귀는 아직 27명(복귀율 1%)뿐으로  파업에 참가한 코레일 기관사 들은 조별로 각자 10만~20만원씩 갹출해 교통비.식비를 부담하고, 합숙도 한다며 집회가 열리면 나가고, 지부장이 소집하면 모여 선전전하고 지부장이 쉬라하면 쉬는 상황이라고 한다. 

예전엔 노조 집행부가 사전 교육을 많이 시켜시나리오별로 조를 짜고, 작전도 짰다. 그런데 이번에는 반신반의하면서 시작했고 노조 집행부에서 주는 투쟁비도 3~4일치밖에 안 나왔다.

처음엔 민영화 폐해를 쟁점화하고 공론화하는 게 목적이었는데 지난14일(민주노총과 제1차 상경 투쟁) 이후 정치 투쟁으로 변한 것 같아 "마음이 안 편하다며 우리가 투사도 아니고, 정치인도 아니지 않은가."라고 반문하는 노조원들이 늘고있다.

노조는 민영화 방지 법을 만드는 것을 목표로 내세우고 있는데, 현실적으로 이제는 민간 자본이 들어올 틈은 없어졌다고 생각한다.

상황이 이런데 누가 민영화할 수 있겠나. 그러니 파업을 정리하는 게 옳다고 본다. 하지만 노조 집행부가 두려워하는 건 언론도, 정부도 아니다라고 말하고 노조 내부의 비판을 가장 두려워한다.

요즘은 SNS(소셜네트워킹서비스)로 전국 각 사무소가 뭘 하는지 실시간으로 서로 다 알아 파업 이탈로 배신자가 돼 노조 내부에서 심적 압박을 받는 것보다는, 회사로부터 불이익 받는 게 차라리 편하다라고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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