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대변인 김행 사퇴

입력 2013년12월31일 21시59분 백수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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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충전의 시간을 가지려고 한다"

[여성종합뉴스/백수현기자]  김행 청와대 대변인은 31일 전격 사퇴하면서  이날 오후 청와대 출입기자들에게 '출입기자님들과 언론계 선후배님들께'라는 제목의 편지글 "재충전의 시간을 가지려고 한다"며 사퇴 소식을 전했다.

또  "흔들리지 않는 원칙과 신뢰를 바탕으로 불철주야 노력하시는 박근혜 대통령을 모신 지난 기간은 개인적으로도 영광스럽고 행복한 기간이었다"며 "이제 저는 박근혜정부 집권 1년차의 대변인직을 마치고, 잠시 쉼표를 찍으며 재충전의 시간을 가지려고 한다"며  "제가 그간 모시고 뵌 대통령께서는 진정 '국민행복 이외엔 모두가 번뇌'로 생각하시는 분이셨다"며 "대통령께서 온 힘을 다해 집중하시는 '비정상의 정상화'는 대한민국이 전 세계 주도국으로 성장하기 위해 반드시 거쳐야 할 개혁의 과정"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때론 칭찬과 격려로, 때로는 날카로운 비판으로 박근혜정부를 지원해 주시길 부탁드린다. 결국 우리가 꿈꾸는 대한민국은 같은 모습일 것"이라며 "부족했던 저를 '선배' 또는 '누님(누나)'으로 호칭하며 함께 호흡해 준 기자님들께 다시 한 번 고개 숙여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그간 7개월 넘도록 김 대변인은 홀로 청와대 대변인 자리를 지켜왔다. 둥글둥글한 성격과 붙임성으로 언론과 좋은 관계를 유지했다는 평가도 있었던 반면 일각에서는 이날 사퇴가 '예고된 수순'이라고 보는 시각도 제기됐다.

다만 김 대변인인 보도자료에서 "박근혜 정부 집권 1년차의 대변인직을 마치고 잠시 쉼표를 찍으며 재충전의 시간을 가지려고 한다"고 밝혔고, 꽤 오래전부터 여러차례 사의를 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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