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주부터 카드사 정보유출 본인 확인 개시

입력 2014년01월17일 07시13분 경제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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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천만~1천700만명의 카드 고객 정보가 빠져나간 것으로 추정

[여성종합뉴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검찰에서 넘겨받은 카드사 고객 정보 유출 자료와 카드사 자체 조사 자료를 취합해 17일 국민카드, 롯데카드, 농협은행에 피해 고객 자료를 모두 넘길 예정이다.

이들 카드사는 내부 전산 작업을 거쳐 오는 20일부터 자사 홈페이지에 피해 여부 확인란을 개설해 고객이 직접 확인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금융당국은 "워낙 급하게 유출 고객 정보를 공지하는 절차를 밟다 보니 카드사들이 현재로선 홈페이지에 확인란을 만들어 고객들이 직접 확인하는 방법밖에 없다"고 밝히고 "이는 예전에 네이트에서 수천만명의 고객 정보가 해킹됐을 때 피해자 확인을 위해 동원했던 방법으로 현재로선 최선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정보 유출 고객이 워낙 많다 보니 콜센터 등을 통해 공지하는데만 보름 이상 걸리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들 카드사 고객이라면 반드시 피해 고객 여부를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하고 카드사에 구제 신청을 하는 게 좋다며 지난해 11월 말 기준 국민카드 회원은 945만명, 롯데카드는 804만명, 농협은행은 682만명이다. 단순 수치만 합산하면 2천431만명에 달한다. 이 가운데 이들 카드사에 중복된 회원을 빼면 1천600만~1천700만명이 가입자다.

검찰은 코리아크레딧뷰로(KCB) 직원이 국민카드 5천300만건, 롯데카드 2천600만건, 농협은행 2천500만건 등 1억400만건의 고객 정보를 유출했다고 발표했다. 이를 고려하면 최소 1천만명, 최대 1천700만명의 정보가 빠져나간 것으로 금융권은 추정하고 있다.

현재 국내 카드 소지자가 2천만명 수준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대부분의 카드 소지자 정보가 유출된 셈이다. 다만, 검찰이 초기에 유출자를 잡아 외부로 고객 정보가 빠져나가지 않았다고 밝혀 2차 피해 우려는 적은 편이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정확한 정보 유출 피해자 규모는 집계되지 않았으나 1억여건의 유출 규모를 고려할 때 카드 회원 대부분이 해당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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