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철 전 MBC사장 사천시장 출마 선언

입력 2014년01월28일 20시35분 정치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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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노조 "출마선언 아니라 국민에 석고대죄해야" 비난

[여성종합뉴스] 지난해 3월 방송문화진흥회에서 해임안이 통과되자 사퇴한 김재철(61) 전 MBC 사장이 경남 사천시장에 출마하겠다고 밝혔다.

김 전 사장은 28일 사천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내 고향 사천을 새롭고 강한 도시로 디자인하겠다"며 출마를 선언했다.

새누리당 공천을 희망하는 만큼 앞으로 공천경쟁에서 온 힘을 다하고 결과는 깨끗하게 수용하겠다는 의사를 고인 반면 전국언론노동조합은 반박 기자회견을 열고 김 전 사장의 사천시장 출마선언을 강하게 비난했다.

노조는 회견문에서 "김 전 사장은 국민이 주인인 MBC를 철저히 파괴한 주범이다"며 "정권에 의한 언론 장악의 상징이었고, 사장 한 사람이 공영방송을 얼마나 망가뜨릴 수 있는지를 적나라하게 보여준 인물이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가 사장으로 있던 3년 동안 MBC의 신뢰도는 나락으로 떨어졌고, 170일간의 최장기 파업을 초래했다"며 "10여 명의 기자와 PD를 해고했고 수백 명의 기자와 PD에게 징계를 내렸다"고 덧붙였다.

노조는 "김 전 사장은 출마 선언이 아니라 국민에게 석고대죄해야 한다"며 "끝까지 출마의사를 굽히지 않는다면 모든 시민단체와 지역사회와 연대해 범국민적 심판을 받게 할 것이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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