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불신에 ‘개인금고’ 설치 바람

입력 2014년02월04일 07시36분 홍성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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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종합뉴스/홍성찬기자]  박근혜 대통령은 취임 전부터 지하경제 양성화를 주요 정책과제로 내세워 부족한 세수를 보충하기 위한 고육책 성격이 짙었지만, 정부의 압박과 허술한 감독 등이 오히려 ‘지상 경제’를 ‘지하’로 더욱 숨게 만든다는 우려가 나온다.

지난해부터 금융소득 과세 기준이 4000만원에서 2000만원으로 강화되자 금고 판매량은 20% 이상 성장세를 보였다.

금융당국은  3일 “최근 강남지역 백화점에서 개인금고 판매량이 급증하고 있다”며 “일부 지역에서는 아파트 등을 리모델링할 때 금고를 아예 빌트인으로 설치하는 경우도 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해 서울 강남 등 일부 지역에서 개인금고 설치 바람이 부는 등 지하경제를 양성화하기는커녕 활성화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정부 관료 사이에서도 나오고 있다.  

오피스텔을 중심으로 아예 개인금고를 빌트인으로 해 분양에 나서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

최근 벌어진 카드사 개인정보 대량 유출 사태로 금융 신뢰에 금이 간 카드회원들이 “ KB국민·NH농협·롯데 등 사고를 낸 카드 3사에서 이탈한 고객이 다른 카드사로 갈아타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며 “신용카드 전체에 대한 불신 문제로 이어지는 것이 아닌지 염려된다”고 했다.

정보 유출이 금융사 신뢰를 뿌리째 흔들면서 현금이 최고란 인식이 퍼져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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