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자격증 대여 장사' 문화재 기술자 무더기 적발

입력 2014년02월04일 13시40분 홍성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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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숭례문 복원' 단청장·전 문화재청 과장 등 15명 입건

[여성종합뉴스] 서울 용산경찰서는 돈을 받고 문화재 기술자 자격증을 대여한 혐의(문화재 수리 등에 관한 법률 위반)로 홍모(58) 단청장 등 문화재 수리기술자 15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4일 밝혔다.

홍씨는 숭례문 복원 공사 때 단청공사를 맡았던 중요무형문화재 수리업 등록을 위해 이들에게서 자격증을 대여받은 보수건설업체 19개 법인과 대표자 19명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됐다.

홍씨 등 문화재 수리기술자들은 2010년 1월부터 작년 10월까지 문화재 보수건설업체에 자격증을 빌려주고 그 대가로 각각 1천100만∼3천500만원 씩 총 4억6천300여만원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보수건설업체들은 기술자 명의의 통장과 도장 등을 받아 매달 월급을 입금한 것처럼 회계장부를 조작한 것으로 드러났다.

홍씨는 작년 7월 전북 군산의 문화재 수리업체인 A 종합건설로부터 1천500만원을 받고 단청 기술자 자격을 빌려주는 등 2010년 2월부터 최근까지 3개 업체로부터 자격증 대여 대가로 3천780만원의 부당 이득을 취한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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