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종합뉴스] 국토교통부는 광주광역시가 제안한 4개 행복주택 사업지구 중 수요가 충분하고 대중교통 접근성이 양호한 2곳에 행복주택 약 1천200가구를 공급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고 5일 밝혔다.
국토부는 또 경기 고양시 삼송 택지지구에도 행복주택 약 1천360가구를 공급하기로 했다.
우선 광주광역시의 경우 교통 거점인 KTX 광주역 철도부지 중 활용되지 않는 자투리땅에 행복주택 약 700가구를 건립하기로 했다.
광주지하철 2호선 광주역이 들어설 예정이어서 교통 여건이 반경 5㎞ 안에 기아자동차 공장과 본촌 산업단지, 일신방직 같은 산업시설이 있고 전남대, 동강대, 광주교대, 조선대 등 4개 대학으로의 접근성도 양호해 행복주택 입지로 적합하다는게 국토부 판단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그동안 방치돼온 빈 땅을 활용해 행복주택과 주민 편익시설 등을 복합개발하면 광주시의 거점인 광주역의 정비와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광주광역시는 또 북구 도심 내 노후·불량 주거지 밀집지역인 서림마을은 KTX 광주역에서 남서쪽으로 1㎞가량 떨어진 곳으로 근처에 광주지하철 1호선 양동시장역이 있고, 버스정류장도 가까워 대중교통 접근성이 뛰어나다.
반경 3㎞ 안에 전남대, 조선대 등 5개 대학(학생 수 6만명)이 자리 잡고 있고 기아차 공장과 일신방직 등에 근로자 약 1만명이 근무 중이어서 역시 행복주택이 들어서기에 적당할 것으로 국토부는 보고 있다.
또 전체 주택(53가구) 중 20년 이상 된 집이 96% 이상이고 공·폐가도 있어 주거환경이 열악한데 이번 사업으로 노후·불량 주거지가 정비되면서 젊은 계층이 유입되면 도심 활력도 증진될 것으로 기대된다.
광주광역시는 광주도시공사를 이 2개 지구의 사업시행자로 지정하고 올해 안에 주택사업 승인을 받을 계획이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보유한 고양 삼송 택지지구는 600m 거리에 서울지하철 3호선 원흥역(2015년 개통 예정)이 있어 서울 도심으로의 접근성이 좋고 일터와 가까운 집이 될 만한 여건을 갖췄다.
동국대 바이오메디캠퍼스, 중부대(2015년 개교 예정), 항공대, 농협대, 상명대, 명지대 등도 가깝다.
LH는 올해 상반기 중 주택사업 승인을 받아 연말께 착공한 다음 2017년 상반기 입주를 목표로 행복주택을 건립할 예정이다.
이로써 행복주택 시범지구 7곳(4천700여가구)과 부산시(1천600가구), 경기 포천시(300가구) 등을 합쳐 국토부가 추진하기로 한 행복주택 수는 모두 9천160가구가 됐다.
김정렬 국토부 공공주택건설추진단장은 "앞으로도 서울시, 인천시 등 지방자치단체가 희망한 사업에 대해 부지 현황과 수요를 조사한 뒤 차례로 행복주택 후보지를 선별·확정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