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산상봉ㆍ군사훈련 연계 등 기존 입장 되풀이한 북한

입력 2014년02월13일 07시37분 사회부
카카오톡 네이버 밴드 공유

남북 고위급 접촉 성과없이 결렬

[여성종합뉴스]  12일 오전 김규현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사무처장이 남북 고위급 접촉이 열린 판문점 우리 측 지역 평화의집 1층현관에서 북측 수석대표인 원동연 통일전선부제1부부장과  7년 만에 성사된 남북 고위급 접촉이 성과 없이 끝났다.

양측은 오전 10시 상견례를 시작으로 오전ㆍ오후 한차례씩 전체회의와 2차례의 수석대표 접촉에서 우리 측 수석대표인 김규현 청와대 국가안보실 1차장과 북측 수석대표인 원동연 통일전선부 제1부부장은 공동 발표문을 이끌어 내기 위해 자정까지 애썼으나 세부 문구를 놓고 진통을 겪었고, 결국 공동 발표문 도출에 실패했다.

또 남북관계 개선에 대해 상호 관심사를 경청하는 탐색전 양상으로 정부의 대북기조인 '한반도신뢰프로세스'의 기본 취지를 설명했고, 이산상봉 행사의 차질없는 개최가 남북관계 개선의 첫 단추임을 강조했고 북측은 신뢰프로세스의 기본 취지에는 공감하면서도 지난달 16일 국방위원회가 발표한 상호 비방ㆍ중상 및 군사적 적대행위 중단 등 소위 '중대제안'을 받아 들이라고 요구했다.

북측은  24일부터 시작되는 키리졸브 훈련을 상봉 행사 이후로 연기할 것을 끝까지 주장하면서 협의는 결렬됐다. 

우리 측도 순수한 인도주의 문제와 군사적 사안을 연계하는 것은 원칙에 위배된다는 입장을  북측은 또 김정은 국방위 제1위원장의 '최고 존엄'에 관한 국내 언론 보도를 트집잡으며 정부가 언론을 통제하라고 주문했다.

북한이 지난 6일 국방위가 내놓은 입장에서 한치도 물러서지 않은 셈이어서 20~25일 예정된 이산상봉에도 빨간불이 켜졌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남북은 앞으로 이날 논의된 사안들을 지속적으로 협의해 나가기로 했으나 추후 협의 일정도 잡지 않아 이번 접촉이 일회성 행사로 끝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무통장입금 정보입력
입금할 금액은 입니다. (입금하실 입금자명 + 입금예정일자를 입력하세요)

가장 많이 본 기사

연예가 화제

동영상뉴스

포토뉴스

칼럼/기고/사설/논평

홍성찬
홍성찬
홍성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