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전국 초중학생 '손가락 PC' 무료 배급

입력 2014년02월17일 11시31분 사회부
카카오톡 네이버 밴드 공유

초등 5~중 1 학생에 '교육용' 목적 보급."저소득층·도서지역 정보화 향상"

 [여성종합뉴스] 미래창조과학부는  17일 “학생들이 어릴 때부터 컴퓨터에 친숙한 환경을 조성토록 하기 위해 손가락 PC를 전국의 초등학생 5학년과 6학년, 중학교 1학년에 시범보급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말했다.

‘1인 1PC 보유’로 어린 학생들의 컴퓨터 활용능력을 향상시키겠다는 취지이나 가뜩이나 게임과 인터넷 과몰입 빠진 아이들에게 이를 부추기는 놀이기기만 될 거라는 우려도 적지 않다.  

어른 엄지손가락만한 크기여서 이름붙여진 손가락 PC는 중앙처리장치(CPU)와 램(RAM), 저장공간 등을 갖춘 PC 본체를 말한다.
 
한 손 휴대가 가능한 이 PC는 모니터와 키보드, 마우스 등을 연결하면 프로그램운영과 인터넷 사용 등 일반 컴퓨터처럼 사용가능하다. 제조원가 또한 3만~5만원대 수준으로 초저가이다.

앞서 미래부는 지난해 서울교육대학에 교육목적의 손가락PC 보급에 대한 정책연구 용역을 의뢰해 타당성 있다는 결론을 얻은 것으로 전해졌다.

미래부는 PC 단가는 3만원, 보급대수는 총 135만~140만대(한 학년당 45만명 가량)로 잡아 모두 400억~420억원의 예산이 필요할 것으로 보고 있다.
 
예산은 방송통신발전기금을 활용할 것으로 알려진 모니터와 키보드 등 주변기기는 학교나 개별 학생들의 부담, 다만 모니터의 경우 기존 TV를 사용할 수 있다.
 
“집에 PC가 없는 기초생활수급자 자녀 등 저소득층 아이들과 도서지역 아이들에게 손가락PC를 지급해 (일반 PC 보유 아이들에 비해) 정보화 능력이 뒤처지지 않게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미래부는 일선 학교에서 손가락PC를 소프트웨어(SW) 교육용 등으로 사용토록 추진할 방침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미국에서도 저소득층 흑인학생들에게 교육용 목적으로 이 기기를 보급해줬는데 게임 등에만 활용해 학업능력이 더 떨어졌다는 연구결과가 있다”고 말했다.
 
인천의 한 사립초등학교 교사 변모씨(33·여)는 “손가락PC에 게임과 유해사이트 등을 막아놓는다고 해도 요즘 아이들은 다 풀어낼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초기단계인 손가락 PC의 대량생산이 가능할지도 아직 불투명하다. 델이나 구글, 아두이노 등 해외기업들은 손가락 PC 시장에 본격 뛰어들었지만, 국내에서는 사단법인 앱센터와 벤처기업 아이큐브가 지난해 시제품을 내놓은 게 유일하다.

김진형 앱센터 이사장(KAIST 교수·SW정책연구소 소장)은 이에 대해 “큰 기술이 필요치 않기 때문에 정부가 구매의사를 밝히면 중소기업들이 달려들 것”이라며 “100만대 양산까지 간다면 가격을 1만원까지 낮출 수도 있다”고 말했다.

무통장입금 정보입력
입금할 금액은 입니다. (입금하실 입금자명 + 입금예정일자를 입력하세요)

가장 많이 본 기사

연예가 화제

동영상뉴스

포토뉴스

칼럼/기고/사설/논평

홍성찬
홍성찬
홍성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