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웰다잉'(Well-dying)"어떻게 죽느냐" 관심 높아

입력 2014년02월22일 17시42분 조미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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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년층·청소년 자살률 높은 이유 죽음에 대한 가치관 교육 없는 탓

[여성종합뉴스/조미자실버기자] '웰다잉'(Well-dying)을 염두에 두는 이들이 늘고 있는 가운데 준비 없이 맞는 죽음은 본인은 물론, 무의미한 연명 치료에 따른 부담이나 사후 재산 분할 문제로 가족에게까지 고통을 줄 수 있다.

 의학 기술의 발달로 말기 암이나 고령에 따른 자연스러운 죽음을 인위적으로 지연시킬 수 있게 되면서 오히려 환자들이 존엄한 죽음을 맞이할 기회를 잃게 된 측면이 있다"는 현대 사회속에 "죽음에 대한 논의를 회피하고 삶을 강조하는 유교 전통의 영향으로 한국인은 삶을 기준으로 죽음을 바라보는 경향이 있어 죽음에 대해 생각하기를 더 꺼린다.

생사학연구소 소장은 급변하는 현대사회속에서 전통의 단절과 외형적 성장에 치중하는 사회 분위기를 원인으로 꼽고 "유ㆍ불교에도 나름의 죽음 문화가 있지만 근대 이후 급격한 서구 문물 유입으로 단절됐으며, 새로 들어온 기독교 등은 아직 죽음에 대한 가치관을 확립해줄 정도로 오래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또 "생사(生死)관은 그 사회의 휴머니즘적 성숙도에 따라 웰다잉 문화가 제대로 정착하려면 임종 직전 부랴부랴 준비하거나 입관 체험 같은 이벤트성 행사에 자족하기 보다는 평소 죽음에 대해 생각하려는 자세가 중요하다는 지적이다. 

전문가들은  "독일 철학자 하이데거는 '존재가 무(無)로 돌아가는 것에 대한 두려움'이 자리하고 있다고 설명한다"며 "죽음을 인정하고 직시하면 불안감을 다스릴 수 있다"고 말했다.

홍양희 전 '삶과 죽음을 생각하는 회' 회장은 "한국의 청소년 및 노년층 자살률이 높은 원인 중 하나는 죽음에 비춰 삶의 소중함을 배울 수 있는 죽음 교육을 하지 않고 있기 때문"이라며 "교육을 통해 죽음에 대한 가치관을 어려서부터 확립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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