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선회 즐겨 먹은 13세 남아, 3.5m '광절열두조충' 발견

입력 2014년02월25일 15시38분 홍성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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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배설물로 알이 나오면 이게 하수시스템을 타고 물로 가게 되고 물로 간알이 부화해 유층이 나오고, 그리하여 플랑크톤 등의 갑각류한테 먹히고 그게 또 물고기한테 먹히고 물고기에서 다시 서식을 하여 자라나고 이걸 다시 사람이 먹고 회를 즐기는 사람들에게서 가끔 보인다고 한다
[여성종합뉴스] 한양대병원 소아청소년과의 김용주 교수는 "최근 항문 밖으로 기생충이 나오고 피로감이 심해져 병원을 찾은 13세 남자 환자의 몸에서 3.5m의 광절열두조충이 나왔다"고 25일 밝혔다.

환자의 변에서 광절열두조충 충란이 관찰돼 시약을 복용시켜 기생충을 뽑아냈더니 3.5m 정도까지 배출되다 중간에 끊긴 것이다.

김 교수는 "중간에 끊긴 것으로 봐서 실제로는 더 길 것으로 예상되며 국내에서 소아에게 이렇게 긴 기생충이 발견된 사례는 거의 보고된 바가 없다"며 "이 환자가 평소 즐겨 먹던 생선회를 통해 감염됐을 확률이 높다"고 설명했다.

이 기생충은 온대지방이나 북극 근처에 분포하는 촌충의 일종으로, 연어·숭어·농어·송어 등을 숙주로 인체에 들어와 주로 소장에 흡착해 기생한다.

김 교수는 "처방 없이 시중에서 구입하는 기생충 약으로는 광절열두조충 같은 조충류 기생충을 제거하지 못해 정기적인 분변검사가 필수"라며 "냉동살균 처리되지 않은 활어회나 생선요리를 즐겨 먹는 사람들은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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