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경기장을 짓기도 전에 혈세 낭비 목소리

입력 2014년02월28일 08시21분 조규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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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 아이스하키 링크 600억 들여 원주로 이전

[여성종합뉴스/조규천기자]  1,000억 원이 넘는 혈세가 들어간 강릉 아이스하키 링크는 올림픽 기간에만 사용한 뒤 수백억 원을 또 들여 원주로 옮긴다. 환경훼손 논란이 불거진 정선 가리왕산 중봉 활강 경기장은 스키 리조트로 리모델링 한다.

이처럼 현실과 동떨어진 2018평창 동계올림픽 경기장 사후활용 방안이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다.

강원도와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는 6,939억 원을 들여 강릉과 평창에 8개 경기장을 짓는다고 27일 밝혔다.

강릉에는 스피드스케이팅과 피겨, 쇼트트랙, 컬링 경기장이, 평창에는 썰매와 스키 등 설상(雪上) 종목 경기장이 들어선다. 올림픽 조직위는 "소치의 20% 가량의 비용으로 올림픽을 치를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경기장을 짓기도 전에 혈세 낭비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크다.

남자 경기가 열리는 아이스하키I 링크의 경우 17일 동안 올림픽을 치른 뒤 해체돼 원주로 이전한다. 1,079억 원의 혈세가 들어간 이 경기장을 철거하고 이전하는데 600억 원 가량이 또 필요하다. 재정자립도가 21.8% 수준인 강원도 조직위는 이전비용을 감수해야 할 처지다. '보름 남짓한 일회성 이벤트를 위해 1,000억 원을 쏟아 붓는 것도 모자라 멀쩡한 경기장을 뜯어내는데 또 수백 억 원을 쓰는 게 말이 되냐'는 비난이 거센 이유다.

강원도는 한국관광개발연구원에 의뢰한 용역보고서를 통해 가리왕산 산림유전자보호림에 건설되는 정선 중봉 활강경기장 하단부를 스키 리조트로 리모델링 할 뜻을 밝혀 환경단체의 반발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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