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구정역 '제과점 식빵 칼 들고 여성 인질' 경찰과 대치 2시간50분만 종료

입력 2014년03월02일 10시24분 사회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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빵 사러 왔다가 봉변,인질 여성, 범인과 일면식도 없어....

서울 강남 한복판의 제과점에서 50대 남성이 일면식도 없는 여성 손님을 잡고 심야 인질극을 벌이다 2시간50여분 만에 경찰에 체포됐다.

[여성종합뉴스]  서울 강남경찰서는 지난 1일 오후 9시 33분부터 이튿날 0시 25분까지 강남구 신사동 지하철 3호선 압구정역 부근 한 제과점에서 김모(57)씨가 손님 M(48·여)씨를 붙잡고 인질극을 벌였다.

이마에 피를 흘리며 매장에 들어온 김씨는 주방에서 빵을 자를 때 쓰는 톱날형 칼 두 자루를 갖고 나왔다. 당시 현장에는 종업원 3명과 손님들이 있었으나 미처 제지하지 못했고 김씨는 곧바로 매장으로 나왔다.

이어 김씨는 손님 중 한 명인 M씨를 매장 안 구석으로 끌고 가 안쪽 의자에 앉힌 뒤 옆에 앉아 자신의 목에 칼을 들이대며 경찰과 대치했다. M씨에게 흉기를 들이대는 등 직접적인 위협은 가하지 않았다.

인질범 김씨는 경찰에게 "나를 죽여달라. 다른 사람들이 나를 감시.미행하는 것 같다. 정신병 치료 경험이 있고 지금도 신경안정제를 복용하고 있다"며 톱날형 칼을 들이댔다가 내려놓기를 반복했다.

경찰은 현장에 경찰대 위기협상연구센터 등 50여 명을 투입,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주면 되겠느냐. 진정하고 대화로 풀자"며 김씨를 설득했다.

2시간여 설득을 거쳐 경찰은 2일 0시 13분께 인질로 잡혔던 M씨를 풀어주도록 유도했고 이어 12분 후 인질범을 체포해 강남서로 연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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