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 욕지수협 직원 전원 사표 "급여 일방 삭감 반발"

입력 2014년03월05일 21시32분 최용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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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재 조합장, 조합 살리는게 우선 흑자가 나면 삭감한 급여를 돌려주겠다"

[여성종합뉴스/최용진기자]  경남 통영시 욕지수산업협동조합의 직원들이 조합장의 일방적인 급여 삭감에 반발해 전원 사표를 낸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5일 통영 욕지수협에 따르면 조합장과 전무를 제외한 실무 직원 16명 전원이 지난달 14일 사표를 냈으나 사표가 수리되지 않아 지금까지 정상근무 중이지만 직원들은 오는 20일 이후 업무를 중단하겠다는 방침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사표를 낸 직원들은 지난달 수협 조합원 450여 명에게 보낸 호소문에서 "급여 삭감 및 부당한 근무환경으로 말미암아 전 직원이 사직서를 쓸 수밖에 없었다"고 밝혔다.

직원들은 계속되는 불황과 적조 발생 등으로 2012년 결산 이후 조합에 손실이 발생하면서 조합장이 지난해 직원 동의 없이 급여를 삭감했지만 참았는데 올해 또 강제로 급여를 삭감하기로 했다고 전원 사표를 쓴 배경을 설명했다.

욕지수협은 상호금융과 활어위판 등 수익사업 부진으로 2012년 3억 8천여만원, 지난해 6억 3천여만원의 적자를 내자 직원들의 전체 상여금 1천% 중 지난해 300%를 삭감하고 올해 200%를 추가 삭감하기로 했다.

하지만 입사 8년차 직원의 기본급이 68만 5천원에 불과하고 각종 수당 등을 합쳐도 실수령액은 124만원 수준이어서 500%의 상여금 삭감은 생계유지조차 어렵게 한다고 직원들은 설명했다.

이에 대해 조용재 조합장은 "2년 연속 적자가 나면서 조합이 존폐위기에 몰려 직원들의 고통분담 차원에서 급여를 삭감했다"며 "조합장도 기본 급여만 받고 이사들은 회의비를 반납하는 등 노력하는 상황에서 직원들의 동참을 촉구, 과장급 직원들이 수용해 모든 직원이 급여 삭감에 동참한 줄 알았다"고 밝혔다.

또 "다른 조합에 비해 급여가 적은 점을 고려해 오는 6월 상반기 결산에서 흑자가 나면 삭감한 급여를 돌려주겠다"며 "조합을 살리자는 취지에서 이뤄진 조치인 만큼 직원들을 잘 설득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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