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외법권 지역, 미군부대 화재.조사 못해

입력 2014년03월10일 17시47분 최용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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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종합뉴스/최용진기자]  대구 미군부대에서 화재가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경찰과 소방당국이 치외법권을 이유로 원인 조사조차 하지 못하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8일 오후 3시20분경 대구시 남구 이천동 캠프 헨리 내 창고에서 발생한 불은 창고건물 내부와 인접 사무실 등 760㎡를 태우고 2시간여 만에 꺼졌다.

인명피해는 없었으나 이날 화재로 인근 주민들이 대형사고를 우려해 대피하는 소동이 빚어지기도 했다.

대구 중부소방서는 화재 당시 소방차 33대와 소방대원 63명을 보내 미군 소방차와 협조, 무사히 화재를 진압했지만 원인 조사가 신속히 이뤄지지 않아 난감하다는 입장이다.

중부소방서 관계자는 "군사시설이라는 이유로 피해 상황 등을 자세히 알려주지 않는 데다가 치외법권 때문에 직접 화재 원인을 조사하기도 힘든 상황"이라며 난색을 표했다.

지난 1월10일 남구 캠프워커 내 상점에서 화재가 발생했으나 부대 측은 원인에 대해 4일이 지난 14일에야 "전기기능 불량에 따른 화재"라고 밝혔다.

이 역시 경찰이나 소방당국이 아닌 부대에서 자체적으로 조사한 뒤 알린 것이다.

현재까지 캠프 헨리 화재에 대해서는 피해 면적은 물론 창고 안에 있던 피해 물품의 내용조차 저마다 다르게 보고가 되거나 아예 외부에 알려지지 않은 상태다.

이에 소방당국은 "화재 원인에 대해서는 자체 수사를 마친 부대 측이 발표를 하기 전까지 기다릴 수밖에 없다"며 "원인을 명확히 알 수 없어 우리도 답답하긴 마찬가지"라고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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