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개 농민단체 일산서 '한·중 FTA 반대' 결의대회

입력 2014년03월18일 00시10분 홍성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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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진 후 화형식 우리 협상단에 '반대' 서한 전달

[여성종합뉴스/ 홍성찬기자]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제10차 협상이 시작된 17일 '한중 FTA 중단 농축산 비상대책위원회'가 집회를 열고 우리 측 협상단에 FTA 반대의 뜻을 담은 서한문을 전달했다.

이날 오후 2시부터 협상장인 킨텍스 인근인 경기도 고양시 일산 문화광장에서 '한중 FTA 중단! 한 호주·캐나다 FTA 철회! 전국 농축산인 결의대회'를 시작했다.

집회에 참가한 농민들은 빨간 띠를 두른 밀짚모자를 쓰고 '한중 FTA 반대' 구호를 열창했고 단체 대표 연설, 노래패 공연, 결의문 낭독, 퍼포먼스로 이어졌다.

대표 발언한 대한한돈협회 이병규 회장은 "우리 농민에게 죄가 있다면 5천만 전 국민을 먹여 살린 죄밖에 없다"며 "전자업계와 자동차업계를 위해서 왜 우리만 희생해야 하느냐"고 주장하고  결의문을 통해 "한·중 FTA가 체결되면 15년 간 농업 분야에서 한·미 FTA의 2∼5배 정도인 29조원의 피해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국민에게 안전한 먹을 거리를 공급하고 이 땅의 식량주권을 실현하기 위해 FTA 협상은 당장 중단돼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또 "국회 비준 절차를 남긴 한·호주 FTA와 양국 정상이 합의한 한·캐나다 FTA 등에 따라 농업 피해는 눈덩이처럼 커질 것이 자명하다"고 덧붙였다.

이날 집회를 마치고 상여를 인 채 킨텍스 옆 공터까지 약 2.2km를 행진한 뒤 상여를 태우는 화형식을 했다.

결의대회에는 한국농업경영인중앙연합회, 한국여성농업인중앙연합회, 전국한우협회, 대한한돈협회, 한국양봉협회, 한국토종닭협회, 한국농촌지도자중앙연합회,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 등 30개 농민단체 회원이 참가했다.

이들은 제10차 협상 3일 차인 19일에는 킨텍스에서 한·중 FTA 반대 등의 뜻을 전달하는 기자회견을 열 계획이다.

경찰은 이날 50개 중대를 협상장과 문화광장 주변 등에 배치, 만일의 사태에 대비했다. 농민들은 통제된 차도를 이용해 평화 행진하는 등 충돌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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