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 항일의병 기념비 낙생대 공원에 건립

입력 2014년03월31일 07시54분 사회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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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상목 의병장, 윤치장 선생 등 성남지역 항일의병 기린다

[여성종합뉴스] 성남시는 항일의병 기념비 조성에 3억원의 예산을 투입하며, 현재 낙생대 공원 내 기념비 부지 조성을 위한 공원조성계획 결정 변경 행정절차를 밟고 있다고 밝혔다

성남 항일의병 기념비는 낙생대 공원 초입 700㎡ 부지에 높이 13m, 면적 15㎡ 규모 탑 형태로 건립되며 주변에는 항일 투쟁사를 기록한 석조물, 향토의병 순의비 등이 설치된다. 


성남지역의 항일무장투쟁은 당시 광주군 시절 남상목 의병장, 윤치장 선생 등이 이끄는 의병대 활동이 대표적이다.

남상목(南相穆. 1876~1908 호. 동천) 의병장은 성남 판교(옛 광주군 낙생면)지역에서 출생했다. 1907년 정미의병 당시 경기도 광주 등지에서 50여명 의병을 일으켜 일본경찰서 습격, 일진회 송병준 제거 작전 등 치열하게 일본군과 싸웠다. 1908년 11월 일본헌병에 체포돼 서대문형무소에서 복역하다 그해 11월 4일 고문으로 인한 장 파열로 순국했다.

윤치장(尹致章. 1876∼1972. 일명 재옥) 선생은 경기도 광주 출신으로 판교 지역에 살았다. 1905년 을사늑약이 체결되자 광주군(현재 성남시)에서 동지 70여명을 규합해 일본기병대와 전투를 했다. 무기 확보와 군자금 모금에 적극적으로 활동하다가 일본군에 체포돼 1909년 1월 경성지방재판소에서 교수형을 선도 받았다. 이에 불복 상소해 같은 해 3월 경성공소원에서 징역 15년을 선도 받았다. 1983년 건국포장, 1990년 애국장이 추서됐다.

이외에도 성남 돌마면 율리(현재 율동공원 일대)에서 한백봉, 한순회 선생 등이, 낙생면(현재 판교지역)에서는 남태희 선생 등이 연합세력을 이뤄 일제에 저항했다.

또 중부면(현재 수정구 지역)에서는 단대리와 탄리, 수진리 주민들이 남한산성에 올라가 독립만세운동을 전개해 나라를 되찾으려는 의지를 떨치기도 했다.

동천 남상목 의병장 기념 사업회(회장 김우전)와 광복회 성남시지회(회장 이용위) 등 보훈 단체는 그동안 ‘항일의병 기념비’ 건립을 성남시에 지속 요청해 왔다.

성남시는 호국·보훈도시로서 민족정기를 계승하고, 청소년 역사교훈의 장으로 활용하기 위해 이번 ‘성남 항일의병 기념비’ 건립 사업을 추진하게 됐다.

이 외에도 성남시는 시청 공원 내 소녀상 건립 추진, 미국 밀피타스 시에 소녀상·위안부결의안 기념비·한국전 참전 기념비 건립 추진, 성남시 현충탑과 보훈회관 이전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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