벽산건설 파산, 워크아웃·법정관리 건설업계

입력 2014년04월02일 08시51분 홍성찬
카카오톡 네이버 밴드 공유

[여성종합뉴스/ 홍성찬기자] 지난해 시공능력평가 35위를 기록한 중견건설사 벽산건설이 1일 법원으로부터 파산 선고를 받으면서 건설업계의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1일 업계에 따르면 100대 건설사 중 현재 워크아웃·법정관리 상태인 건설사는 총 18곳에 이른다.

금호산업을 포함해 ▲경남기업 ▲고려개발 ▲진흥기업 ▲삼호 ▲동문건설 ▲신동아건설 ▲동일토건 등 8곳이 워크아웃 중이고, 파산 절차를 밟게 된 벽산건설을 비롯해 ▲쌍용건설 ▲극동건설 ▲남광토건 ▲동양건설산업 ▲한일건설 ▲LIG건설 ▲우림건설 ▲STX건설 ▲남양건설 등 10곳이 법정관리 상태다.

하지만 이들 건설사 중 올해 워크아웃 졸업이 확실시되는 금호산업과 대림산업 계열의 고려개발, 삼호를 제외하고 경영여건이 개선되고 있는 곳은 많지 않은 실정이다.

대부분 은행이나 법원 관리를 받으면서 돈 되는 자산을 매각해 외형이 축소됐고, 워크아웃·법정관리 업체라는 꼬리표와 인력 이탈 등의 영향으로 영업기반이 악화돼 신규 수주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현재 벽산건설 이후 위기감이 커진 곳은 시공능력평가 49위의 동양건설산업이다. 이 회사는 오는 10일까지 상장폐지 요건을 해소하는 입증자료와 사업보고서를 제출하지 못하면 상장폐지 절차에 들어간다. 쌍용건설 역시 자본잠식에 따른 상장 폐지가 유력시되고 있다.

이들 건설사의 경영이 정상화되기 위해서는 M&A를 통한 매각밖에 방법이 없지만 이마저도 전반적인 건설경기 침체로 쉽지 않은 상황이다.

실제, 벽산건설은 지난해 중동계 아키드 컨소시엄의 인수가 무산되면서 파산까지 몰리게 됐고, 동양건설산업도 지난해 5월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노웨이트 컨소시엄이 중도금을 못내 M&A가 실패한 후 계속해서 인수자가 나서지 않고 있다.

무통장입금 정보입력
입금할 금액은 입니다. (입금하실 입금자명 + 입금예정일자를 입력하세요)

가장 많이 본 기사

연예가 화제

동영상뉴스

포토뉴스

칼럼/기고/사설/논평

홍성찬
홍성찬
홍성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