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 영산강유역환경청, 전남 충북 일대 폐광 ‘붉은박쥐 ’발견

입력 2014년04월07일 08시29분 임화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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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종합뉴스/임화순기자]  ‘황금박쥐’라는 애칭대로 붉은빛을 띠는 노란색 털로 덮인 붉은박쥐를 지난 1일 찾은 전남 함평군 고산봉의 폐광 두 곳에서 벽에 달라붙은 붉은박쥐 38마리 발견했다. 

환경부 영산강유역환경청은 대동면 연암리의 ‘연암새굴’ 폐광에서 본 18마리 박쥐 중 1마리는 한쪽 다리로만 벽에 매달린 채 다른쪽 다리는 몸쪽으로 굽히고 있다며  전문위원은 “서서히 잠에서 깨어나는 중인 것으로 보인다”며 “붉은박쥐는 다른 박쥐들과는 달리 잠에서 완전히 깨어나면 굴 밖으로 나가 다시 동면을 시작할 때까지 굴에 돌아오지 않는다”고 말했다.

 현재 국내 붉은박쥐의 90%가량이 폐광에서 발견  지난해 국립생물자원관의 멸종위기 야생생물 분포조사에서 불과 291마리만 확인된 붉은박쥐의 최대 서식지 함평에서는 22개 폐광에서 91마리가 확인됐다.

붉은박쥐들은 체온 유지를 위해 대체로 여러 마리가 한군데 모여 10월부터 다음해 5~6월까지 8~9개월간 긴 동면을 한다.

함평  보존지역으로 지정되어있어 외에도 충북 진천 금암리, 전남 무안에선 붉은박쥐 30개체 이상이 지속적으로 확인되고 있다. 세 지역의 공통점도 모두 폐광에서 붉은박쥐들이 살고 있다는 점이다.

붉은박쥐의 동면 기간은 220일 정도로 동면을 하는 온대성 박쥐 중 가장 긴 것으로 알려져 있다. 같은 애기박쥣과의 토끼박쥐와 물윗수염박쥐의 동면 기간은 각각 100일과 140일 정도이다.

영산강유역환경청이 2006년 확인한 붉은박쥐의 암수 성비는 1 대 1.8 정도다. 국내에서는 1924년 황해도 해주에서 처음 확인됐으며 개체수는 적지만 전국 곳곳에 서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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