빚 독촉 여성 2명 살해 용의자 긴급체포

입력 2014년04월14일 10시11분 임화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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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방에 담긴 채 유기된 시신 영산강 하구서 발견

[여성종합뉴스/임화순기자] 광주 동부경찰서는 13일 빚을 받으러 온 여성 2명을 살해한 혐의(살인 등)로 박모(25)씨 등 2명을 붙잡고 도주한 김모(36)씨를 추적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씨 등은 지난달 30일 오후 11시경 천안에서 빚을 받으러 찾아온 A(42·여)씨와 A씨의 지인 B(39·여)씨를 전남 곡성지역의 한 저수지 주변에서 살해하고 시신을 무안군 일로읍 무영대교에서 유기한 혐의를 받고 있다.

지난 7일 A씨 측의 실종 신고를 받고 수사에 착수한 경찰은 박씨로부터 함께 A씨 등을 살해한 후 시신을 유기했다는 자백을 확보, 박씨와 공범 1명을 긴급체포하고 김씨의 신병 확보에 나섰다.

경찰은 박씨가 시신을 유기했다고 자백한 무안군 무영대교 주변을 수색한 끝에 이날 오후 4시 20분 가방 속에 담긴 채 유기된 시신을 발견했다.

A씨는 지난달 30일 천안지역 지인들에게 "광주로 빚을 받으러 가는데 연락이 안 되면 무슨 일이 생긴 줄 알라"는 말을 남기고 B씨와 함께 김씨를 찾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A씨에게서 사업투자금 명목으로 수천만원을 빌린 김씨는 A씨 일행에게 "낚시나 가서 이야기하자"고 꼬드겨 후배 박씨 등 공범 2명과 함께 둔기로 A씨 일행을 내리쳐 기절시킨 후 목 졸라 살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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