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전선 GOP총기난사사건'포위한 채 스피커로 계속 투항 권유 중

입력 2014년06월23일 07시40분 사회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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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급 보호 관심병사' GOP 투입. 군의 병력 운용 총체적인 허점 '예고된 참사' 비판

동부전선 GOP(일반전초) 총기난사 사건으로 사망자 5명과 부상자 7명이 발생한 가운데 군 당국은 이번 사건을 일으킨 임모(22) 병장과 강원 고성군 제진검문소 북쪽에서 밤샘 대치하고 있는 현재 포위망 탈출을 시도하다가 발각돼 숲 속으로 다시 은신한 것으로 보인다.
 

군은 23일 “숲 속에 은신한 임 병장을 우리 병력이 포위한 채 스피커로 계속 투항을 권유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군 당국은 임 병장이 21일 오후 8시 15분쯤 22사단 GOP에서 총기난사 사건을 저지른 뒤 무장 탈영하자 9개 대대급 병력을 투입, 수색작전을 펼친 끝에 22일 오후 2시 17분쯤 숲 속에 은신한 임 병장을 발견. 2시 23분쯤 임 병장이 먼저 총격을 가해 상호 간 10여발을 쏘는 총격전이 벌어졌고 이 과정에서 소대장 1명이 팔에 관통상을 입고 헬기로 후송됐다.

가해자 임모(22) 병장은 지난해 1월 28일 해당 부대에 전입했을 때 A급 관심병사로 입대 시 군부대 적응에 문제가 있어 관리를 받는 병사로 특별관리 대상 A급과 중점관리 대상 B급, 기본관리 대상인 C급으로 분류된다.

A급은 GOP 근무에서 배제된다. 현재 군에서 복무 부적합 우려가 있는 관심병사가 육·해·공군을 합해 7000여명에 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임 병장은 당초 GOP 임무를 지원하는 후방대대에 배속됐다. 하지만 해당 부대가 12월 GOP 경계임무에 투입되자 임 병장도 부대를 따라 철책 부근에 배치됐다.

1개월 전 부대에서 실시한 검사에서 B급 판정을 받았기 때문이다. 평택대 피어선상담심리원 차명호 원장은 22일 "관심병사의 상태가 개선됐어도 충분한 유예기간을 뒀어야 했다"며 "1개월은 짧아도 너무 짧았다"는 분석이다.
 

육군은 "관심병사의 등급이 낮아지면 관리가 느슨해진다"며 "병장으로 진급했고 전역을 앞두고 있어 관리에 소홀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전역(9월 16일)을 3개월 앞둔 임 병장은 주간 경계근무를 마친 뒤 상황실에 총기를 반납해야 했지만 총기 반납 직전에 사건을 저질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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