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들로부터 황금열쇠를 받은 전현직 공무원 3명 수사

입력 2014년07월10일 06시35분 백수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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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와 공영주차장 사이에 3억8000만원 규모의 조경수 정비사업에 감사뜻....

[여성종합뉴스/백수현기자] 서울중앙지검 중요경제범죄조사2팀(팀장 황보중)은 서울 강남구 한 아파트의 주민들로부터 황금열쇠를 받은 김모씨 등 전현직 공무원 3명에 대해 수사를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이들 공무원은 지난 2008년 11월부터 12월까지 해당 아파트와 공영주차장 사이에 3억8000만원 규모의 조경수 정비사업을 진행하고 주민들로부터 감사패와 순금 1냥(37.5g·150만원 상당)짜리 황금열쇠를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조사 결과 오랫동안 민원을 제기해 온 조경수 정비사업이 이뤄지자 같은해 12월 아파트 주민들이 입주자 대표회의를 통해 사례하기로 결정한 후 강남구청을 방문해 선물한 것으로 확인됐다.

 그러나 새롭게 구성된 입주자 대표회의는 전임 입주자대표회의 임원들이 공무원들에게 황금열쇠를 건넨 행위에 대해 뇌물공여, 횡령 등 혐의로 지난해 초 경찰에 고발해 경찰은 수사 끝에 무혐의 의견으로 사건을 검찰에 송치했다.

 검찰은 법원으로부터 영장을 발부 받아 지난달 중순 강남구청, 아파트 관리사무소 등을 압수수색해 관련서류와 회계장부들을 확보하고 해당 공무원과 아파트 주민들을 조사한 결과 사실관계를 확인한 검찰은 사건처리 방향을 놓고 고심하고 있다.

수수금액이 크지 않은 데다 대가성 여부를 입증하기가 쉽지 않아 검찰은 이들이 소속된 강남구청에 비위사실을 통보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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