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종합뉴스/홍성찬기자] 대한민국의 의료기술과 의료시스템이 북미와 유럽의 세계적인 병원들을 제치고, 중동 보건의료시장의 핵심인 아랍에미리트에 본격 진출한다.
보건복지부(장관 문형표)는 서울대병원(병원장 오병희)이 7월 10일 아랍에미리트 왕립 쉐이크 칼리파 전문병원(SKSH : Sheikh Khalifa Specialist Hospital)을 5년간 위탁 운영하는 프로젝트의 최종운영자로 선정되었다고 밝혔다.
서울대병원은 1,420여명 규모의 칼리파 전문병원 채용 인력 중 약 15∼20%를 서울대병원을 비롯한 국내에서 선발하며, 나머지는 현지 인력을 채용할 계획이다.
이번 성과는 지난해 9월 위탁운영 의향서 제출을 시작으로 약 10개월간 미국, 영국, 독일 등 세계 주요 병원들과 공개모집 경쟁 등을 통해 얻어낸 성과로, 지난 5월 박근혜 대통령은 UAE 순방을 통해 서울대병원 위탁운영 수주지원 활동을 하였고, 그 후, UAE 대통령실 실사단이 지난 6월 방한하여 서울대병원 본원 뿐 아니라 분당병원과 보라매병원 강남센터 등 병원운영의 우수성에 대한 엄정한 심사를 거쳐 최종운영자로 선정됐다.
오는 8월 서울대병원장이 직접 현지를 방문해 계약을 체결한 후 올해 말 암과 심장질환 진료를 시작으로 1차 개원하며, 내년 초에 모든 진료과 및 입원 병동 등을 포함하여 공식 개원하게 된다.
서울대병원은 중동지역에서의 성공적인 사업수주를 계기로 국제 사업을 효과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SNUH International을 설립하여 본원 및 분원에서 분산 진행하여 오던 국제사업과 해외진출 지원 사업을 통합 운영할 예정이다.
서울대병원의 칼리파병원 위탁운영 수주는 의료기술, 진료프로세스, 운영노하우 등 한국 의료기관의 문화 및 시스템 전반을 전수하는 것으로 해외 종합병원급 의료기관의 위탁운영권을 따낸 국내 최초의 사례이다.
이는 2011년 이후 UAE 보건부와의 국비 환자 계약을 통해 한국 의료의 우수성이 확인되었고, 여러 협력 사업의 성공적인 운영을 통해 한국 의료시스템에 대한 신뢰가 쌓였음을 보여주는 것으로 양국 간 보건의료협력이 환자의뢰의 단계를 넘어서 현지에 직접 진출하여 공공병원을 위탁운영하고 치료를 수행하는 등 2단계로 발전했다는 의의가 있다.
오병희 서울대병원장은 그동안 해외진출 전략을 체계적으로 추진하며 한국의료 세계화의 교두보 역할을 해 온 서울대병원의 탁월한 의료수준 및 병원경영 역량을 인정받게 되어 기쁘게 생각하며,
지난 5월 대통령 UAE 순방과 보건복지부 등 정부 측의 지원이 이번 프로젝트 수주에 큰 도움이 되었다고 전했다.
또한, 이번 6월에 서울대병원이 사우디아라비아 국가방위부 소속 6개 병원(총3천여 병상 규모)에 7백억 원 규모의 병원정보시스템 수출 계약 체결에 성공한 데에 이은 두 번째 성과라고 말했다.
문형표 보건복지부 장관은 이번 서울대병원의 위탁운영을 통하여 세계 최고 수준인 한국의료의 가치를 공유함으로써 UAE의 의료수준을 높이는 동시에,
향후 국내 의료시스템의 우수성이 보다 널리 알려져 해외 진출이 가속화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되기 바란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