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 공부하러 경로당으로 오세요

입력 2014년07월16일 10시06분 이경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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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악구, 문해교사가 경로당으로 직접 찾아가는 문해교육 프로그램 운영

[ 여성종합뉴스 이경문 기자] 관악구가 어르신의 늦깎이 배움을 지원하기 위해 ‘찾아가는 문해교육 배달사업’을 추진한다.

구는 평생학습관에 직접 찾아오기 힘든 어르신을 위해 문해교사가 경로당으로 직접 찾아가 배움의 기회를 제공하는 문해교육을 이달부터 펼친다.

민선 5기 주민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지식복지’를 구정운영의 중심에 두고 아이들이 꿈꾸고 어르신이 누리는 다양한 평생학습 프로그램을 운영한 구는 민선 6기에 들어서 어르신을 위한 지식복지사업을 더욱 확대 발전시키기로 한 것이다.

어르신들의 학습요구와 현장 실사를 통해 보라매, 신일 구립경로당 2곳과 조원아파트, 두산 사립경로당 2곳 등 총 4곳을 선정했다.

구는 지난 15일 찾아가는 문해교육에 참여하는 경로당 어르신들과 함께 합동 개소식을 갖고 경로당별로 매주 2회씩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한글이나 셈 등 글을 읽고 쓰는 기초능력뿐 아니라 노년을 더 행복하고 자신감 있게 보낼 수 있도록 다양한 강좌를 제공할 예정이다.

특히, ‘찾아가는 문해교육 배달사업’은 관악구평생학습관뿐 아니라 민관이 함께 추진하는 협력사업으로 구는 교육 프로그램 등을 제공하고 성인문해 거점기관인 남부교육센터와 관악문해교사회는 각각 문해교사 연수와 자원봉사자 등을 지원한다.

또한, 경로당에 공부할 책상과 의자가 부족해 어려움을 겪던 구는 동작관악교육지원청의 지원으로 경로당을 배움터로 탈바꿈시킬 수 있었다. 

한편, 구는 한글이나 셈을 배우지 못해 일상생활에 어려움을 겪는 어르신을 위한 한글교실을 시작으로 2011년부터는 전국 지자체 최초로 서울시교육청으로부터 초등학력인정기관으로 지정돼 1년 과정의 초등학력 취득 강좌인 ‘관악세종글방’을 운영하고 있다. 그리고, 지난해 6월에는 중학교 예비과정 운영기관으로도 승격돼 초등학력 이수자 및 중학교 문해교육 학력인정과정 진입 희망자를 대상으로 한글심화, 중학교 국사 등을 배울 수 있는 강좌를 개설한 바 있다.

유종필 구청장은 “글자를 읽으니 새 세상이 열렸다는 어르신의 글을 보고 배움에는 나이가 중요하지 않다는 것을 새삼 느꼈다”며 “어르신들의 즐거운 삶을 위한 늦깎이 배움을 적극 응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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