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종합뉴스 /이경문 기자] 더위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지난6월. 통장이자 복지도우미로 창2동에서 활동해온 A씨는 비닐로 꽁꽁 싸맨 창문 때문에 환기가 전혀 되지 않아 곰팡이가 가득 핀 반지하방을 발견했다. 그곳에는 거동이 불편한 독거어르신 B씨가 거주하고 있었다.
A씨는 곧장 주민센터에 이를 알려 사회복지사와 더함복지도우미가 해당 가정을 방문해 상담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했다.
상담 후 비위생적인 주거환경에 대한 개선이 우선적으로 이루어졌다. 동복지위원들과 주민센터 직원들은 힘을 합쳐 도배 및 장판교체 작업을 실시하였다. 또한 B씨의 기초수급신청 등을 도움으로써 생계기반도 마련했다.
이번 주거환경개선 사업에 참여한 동복지위원 장모 씨는 “깨끗해진 집에서 건강을 되찾은 어르신의 모습에 보람을 느꼈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지역복지에 참여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도봉구는 ‘위기가정발굴추진반’을 출범시킨 지 불과 4개월 만에 위기가정 3천여 세대를 발굴해 지원하는 성과를 거뒀다고 밝혔다.
구는 제도권 내에서 지원을 받지 못하는 복지소외계층을 적극적으로 발굴해 지원하고자 위기가정발굴 T/F팀을 꾸려 운영하기 시작하면서. ▲기초생활수급자 신청을 하였으나 부양의무자 기준 초과 등의 이유로 탈락한 가구 ▲창고, 공원, 화장실, 역 주변 등에서 생활하는 비정형 거주자 ▲가족 구성원의 장애 등으로 인하여 돌봄의 부담이 큰 가구 등을 발굴해 지원을 강화하기 위함이다.
구에 따르면 전체 발굴 가구 중 공공 또는 민간자원으로 연결돼 실질적인 복지혜택을 받게 된 가구는 1,984세대이며, 지원규모는 약 2억8천800여만 원에 달한다.
특히 이중 507가구가 국민기초수급자, 차상위계층, 긴급지원 등 공적지원 대상으로 선정돼 총 1억5천200여만 원의 지원을 받았다.
이미 구는 지난해 4월 14개 동의 통장 386명을 복지도우미로 활용하는 ‘행복드림통장제’를 도입한 바 있다. 통장들은 기초생활수급자와 한부모가정, 차상위계층 등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안부전화와 가정방문을 주기적으로 실시하고, 어려움을 겪는 세대가 있으면 주민센터나 구청에 보고해 즉각적인 대응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돕는다.
또한 종교단체, 교회, 성당, 사찰, 기업 등을 민간복지거점기관으로 지정, 거점 기관이 동복지위원회, 사회복지관 등과 유기적인 협력체계를 구축해 보다 체계적인 지역복지를 펼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도봉구는 앞으로도 지역 실정을 잘 아는 통·반장복지도우미, 동복지위원, 민간복지거점기관을 통해 복지사각지대를 발굴하며 주민참여형의 새로운 복지전달 체계를 공고히 해나갈 방침이다.
이동진 구청장은 “이번 사업을 통해 복지서비스에 대해 잘 알지 못해 혜택을 받지 못한 이들이 줄어들고, 도움이 필요한 위기가정도 즉각 발견할 수 있게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