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북구, 우리동네 절전왕 탄생

입력 2014년08월04일 16시03분 이경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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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종합뉴스/이경문 기자]   성북구에 절전 왕이 탄생했다.

장빛나, 이옥선(1인 가정) 박종빈 박재준(2인 가정) 이미희, 박형진(3인 가정), 박진선, 이상희(4인 가정) 강민주, 강혜정(5인 가정)씨가 바로 그 주인공.
 
이들은 서울시 주민 월표준 사용량(2013년)의 20%~56%에 불과한 에너지를 사용하는, 혼(魂)이 담긴 절전으로 왕좌에 올랐다.

구 관계자는 “에너지 절약 우수사례를 발굴하고 알림으로써 구민 모두가 참여하고 즐기는 에너지 절약 문화를 만들기 위해 ‘우리동네 절전왕’을 뽑게 되었다”며 “미스코리아에 버금갈 정도로 선발과정이 까다롭지만 주민의 관심이 높고  지원 가정이 늘고 있다”밝혔다.

구에서는 공정한 심사 및 선발을 위해 전기사용량을 한전에서 직접 수집하였고, 현장 확인이 필요한 세대는 직접 방문하는 등 절차를 거쳐 시민단체인 녹색연합과 심진숙 환경과장 등으로 구성된 심사단의 최종 심사를 거쳤으며 이 과정에서  홍**신청자(2인 가구)와 같이 최소한의 생활에 필요한 전기마저 거의 사용하지 않는 가정은 [(기본적인 전기소비량 ▶ 냉장고 월평균 30~35kw, 미니냉장고 15~20kw, 조명기구(1개) 5~10kw), 신청자 전기소비량 ▶ 월평균 17kw)] ‘생활 속 전기절약’이라는 취지에 맞지 않은 경우나 개인사정 등으로 실 거주자와 주민등록상 동거인이 다른 경우 등을 제외하며 꼼꼼한 평가를 했다.

이런 과정을 통해 2013년 10월부터 2014년 3월까지의 전기 사용량이 가장 적은 가정 중 1인~5인 이상 가족 수별로 각 2가정, 총 10가정이 성북구 ‘우리동네 절전왕’이라는 영애를 안았다. 

올해로 ‘우리동네 절전왕’ 2연패를 달성한 박진선(39. 동선동)씨는 “단순히 돈을 덜 내기 위한 에너지 절약이 아니라, 내 아이들이 살아갈 세상을 조금 더 좋게 물려주고 싶은 마음에서 참여하고”있다면서 “콘센트를 뽑고 물을 절약하면 네가 사랑하는 고래가 더 행복해질 수 있다”는 식으로 아이를 참여시킴으로써 교육적인 효과까지 거두는 노하우를 귀띔해 주기도 했다.

박씨를 비롯한 성북구 ‘우리동네 절전왕’들은 멀티탭 사용은 기본이며 사용하지 않는 전기제품 전원 차단, 전기밥솥 대신 압력밥솥 사용하기, 남은 밥은 별도 보관, 빨래는 모아서 한꺼번에 세탁기 돌리기, 겨울철엔 여러 겹으로 옷을 입어 실내 난방 온도 낮추기, 외출할 때는 냉장고 등 꼭 필요한 전원 외에는 모두 차단하기, 빈방 전등 끄기, 정수기는 전기를 사용 않고 정수하여 냉장고에 넣어 시원하게 만들어 음용, 꼭 필요한 경우에만 에어컨을 사용하고 이때는 선풍기를 같이 사용하여 에어컨 전력 소비 줄이기 등을 꼽았으며 에너지 절약이 생활화되어 있어 특별한 불편을 못 느낀다는 공통된 답을 했다. 또한 에너지 사용량을 조금씩 줄여가는 것을 일종의 놀이로 여기다 보면 즐기는 수준까지 이르게 된다고.

또한 ‘우리동네 절전왕’들이 ‘실감나는 성북절전소’에서 대거 배출되었다는 점 또한 주목받고 있다. ‘에너지 절약을 실천하여 감축하고 나누자’는 취지로 성북구가 추진하는 성북절전소는 2012년 3개소를 시작으로 2013년 28개소, 2014년 현재 38개의 공동주택과 주민커뮤니티 등이 참여하고 있다. 총 참여세대수는 16,339가구이며 2013년 28개 절전소의 절약실적은 1,387,774Kw, 절감율은 3.7%, 금액으로 환산하면 약 2억 원 정도이다.

이들 성북절전소 중 공동주택 절전소에서는 지하주차장, 센서등, 보안등 등을 LED조명으로 교체하고 에너지절약기기(멀티탭) 및 샤워기용 절수기 사용하기 등을 통해 에너지 절약을 실천함으로써 2014 서울시 ‘도전, 아파트 에너지 12%절약 공모’에 4개의 공동주택절전소가 선정되었고 특히 최우수아파트 26개소 중에서 3개소(석관두산, 돈암삼성, 정릉푸르지오)가 선정되는 등 맹활약을 하고 있다. 입주민 사이에 에너지 절약에 대한 공감대가 높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절전왕으로 선발된 가정에는 5만원 상당의 에너지 절약용품인 LED형광등을 인센티브로 지급하였다. 성북구는 날로 심각해지는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절전왕의 실천사례를 보급하고 50만 성북구민 모두가 절전에 참여함으로써 ‘50만개의 절전소’를 목표로 전 구민의 에너지 절약 운동으로 전개해 나갈 예정이다.

김영배 구청장은 “우리동네 절전왕 선발에 높은 관심과 많은 참여에 감사”하다며 “우리동네 절전왕의 노하우를 성북구민 뿐만 아니라 대한민국 모두가 함께 공유함으로써 발전소의 건설과 유지 그리고 보수에 들어가는 비용을 절약하는 것은 물론 환경까지 지키는 데 노력하겠으며, 절약한 에너지로 어려운 이웃까지 돕는 선순환이 될 수 있도록 다양한 시도를 할 것”이라며 성북구의 절전사업에 대한 관심과 응원을 부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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