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북구 다세대주택서 시신 2구 발견

입력 2014년08월06일 22시31분 이경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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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 아들 체포,경찰 "아들이 부모 살해 후 방화한 듯"

[여성종합뉴스/ 이경문기자] 6일 경찰과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34분경 112에 "이웃 박모(69)씨 부부가 열흘째 보이지 않고 연락도 닿지 않는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신고자는 "박씨 아들은 '부모님이 휴대전화를 두고 부산에 갔다'고 하는데 부모와 아들이 싸웠다는 소리가 있다"고 말했다.

경찰과 119구조대가 출동했을 당시 박씨의 아들(32)은 현장을 빠져나가려고 2층의 6m 높이 난간에서 뛰어내렸다가 붙잡혔다. 그는 중상을 입고 병원으로 이송됐다.

집 내부를 확인한 결과 안방 가운데에 켜켜이 쌓인 이불에 불이 붙어 있었다. 이불을 치우자 바닥 쪽에서 에어캡(일명 '뽁뽁이')에 각각 온몸이 완전히 둘러싸인 박씨 부부의 시신이 발견됐다.

시신은 숨진 지 며칠이 지난 것으로 보였고 발끝에는 휘발유통이 놓여 있었다.

이웃들에 따르면 이 집에는 박씨 부부와 직업이 없는 외아들이 거주하고 있었다.

매주 수요일 성당 모임에 나오던 박씨의 부인이 지난주부터 모습을 보이지 않았고, 아들은 부모의 거취를 묻는 이웃들에게 "부산 상갓집에 갔다"고 답했다.

그는 지난 5일에는 "부모님이 오늘 저녁에 돌아온다"고 말했다.

아들 박씨는 경찰에 "지난달 28일 부모를 죽였다"고 진술, 그가 부모를 살해하고 이를 은폐하기 위해 불을 낸 것으로 보고 자세한 범행 경위와 수법 등을 수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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