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천주교 124위 시복미사 '수십만명 몰려....'

입력 2014년08월16일 13시22분 홍성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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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종합뉴스/ 홍성찬기자] 프란치스코 교황이 16일 한국천주교 순교자 124위의 시복미사를 집전한 서울 광화문광장에는 수십만명의 인파가 몰렸다.

천주교 신자는 물론 시민들도 이날 오전 광화문광장을 직접 찾거나 TV 생방송을 지켜보며 선택의 순간마다 '낮은 자'의 편에 서 슬픔과 고통을 함께 해 온 교황에게 큰 관심을 보였다.

신자와 시민들은 공식일정이 시작되기 전인 16일 새벽부터 교황이 머물고 있는 서울 궁정동 주한교황청대사관 앞에 진을 치기 시작했고 오전 8시 42분 검은색 국산 준중형차를 탄 교황이 모습을 드러내자 감격을 감추지 못했고, 교황은 손을 들어 화답했다.

교황이 시복미사에 앞서 200여년전 한국천주교회의 초기 신앙인들이 처형된 서소문 순교성지를 방문해 헌화하는 현장 주변도 800여명의 시민으로 북적였다.

일부는 접근이 통제되자 순교성지 맞은편 아파트 화단에 올라가 큰 소리로 '파파!'를 연호하기도 했다.

이날의 하이라이트는 서울광장에서 시복미사가 치러지는 광화문 바로 앞 제단까지 30여분간 진행된 카퍼레이드였다.

오전 9시 8분께 덮개없는 흰색 차에 올라탄 교황은 시종 환한 웃음을 지으며 손을 들어 인사했고, 밤을 새워가며 전국에서 모인 시복식 참가자들은 "비바 파파" "교황님 고맙습니다, 환영합니다, 사랑합니다"라고 외치며 하얀 수건을 흔들었다.

교황은 간간이 차를 멈춘 뒤 어린이들을 안고 이마에 입을 맞췄고 그때마다 참석자 중에서는 박수와 환호성이 터져 나왔고 교황은 카퍼레이드 종점인 제단을 지나쳐 서울광장으로 방향을 튼 뒤 시복식에 참석한 세월호 참사 유가족 400여명 앞에 차를 세웠다.

그는 진실규명을 위한 특별법 제정을 요구하며 34일째 단식 중인 김영오(47)씨의 두 손을 맞잡고 위로했고, 왼쪽 가슴에 세월호 참사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노란 리본을 단 채 시복미사를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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