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통령, 을지국무회의, '병영문화 혁신, 완전히 새롭게 추진하라' 주문

입력 2014년08월19일 13시18분 백수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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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련을 통해 전시상황에서 정부기능을 유지하고, 군사작전을 지원해서 전쟁 지속 능력을 보장할 수 있도록....

[여성종합뉴스/백수현기자] 박근혜 대통령은 19일 "국가위기관리가 안보위협에 대응하는 것 뿐만 아니라 각종 재난과 대형 사고에도 동시 대비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을지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올해 초부터 북한의 소형 무인기 침투와 서해 NLL(북방한계선) 포격 도발, 미사일과 방사포 발사 등 도발위협이 계속되고 있고, 역사와 영토문제와 둘러싼 동북아 지역의 긴장도 높아지고 있다.

또한 커다란 안전·재난사고가 발생해서 인명과 재산피해가 적지 않았다"며 북한의 계속되는 무력 도발 위협에 대해선 투철한 안보확립 태세를 확립하고 국내 재난사고에 대해서도 철저히 대비하라는 주문이다.

이어 "을지연습은 북의 위협에 대비한 군사훈련 뿐만 아니라 각종 재난사고와 다중 이용시설에 대한 테러나 화재 등 복합적인 상황을 상정해서 발생 초기에 즉각적인 조치가 이뤄질 수 있도록 훈련을 해야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훈련을 통해 전시상황에서 정부기능을 유지하고, 군사작전을 지원해서 전쟁 지속 능력을 보장할 수 있도록 각 기관별 전시전환 절차와 전시 임무 이행체계 정리, 전시적용 계획, 소산시설 등을 종합 점검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근 북한의 대남 전술이 화해 제스처와 무력 위협 등 '투트랙'을 구사하는 방향으로 전개되고 있는 것과 관련해 북한의 지속적인 무력 도발 위협에 대해 전시에 준하는 굳건한 국가방어체계를 더욱 확고히하라는 당부로 보인다.

박 대통령은 "을지연습이 타성에 젖어서 그저 연례행사라는 인식을 가질 수도 있다. 긴장감을 갖고 훈련에 임하고 메뉴얼도 가상 상황에서 실제 적용을 해보면서 현실에 맞게 고안을 해달라"고 지시했다.

또한 "위기 상황에서 생명을 구하고 재산을 지키는 가장 큰 자산은 연습과 반복된 훈련"이라며 "지난해 아시아나 항공사고나 올해 지하철 방화사건때 신속하게 인명 구조가 이뤄지고 피해를 최소화 할 수 있었던 것은 반복된 훈련의 결과였다"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모든 정부 부처와 국가 주요 시설의 기관장들은 '연습이 곧 실전이고 실전이 곧 연습이다'라는 생각으로 적극적으로 연습에 참여하고 전쟁과 재난 등 위험 대비가 충분한 지 잘 꼼꼼하게 점검해서 부족한 부분은 보강해 나갈 것"이라고 언급했다.

특히 최근 잇따른 병영 사고와 군납비리 등 군내 각종 사고와 관련, "엄중한 안보현실에서 군납 비리와 장병 사고가 계속 발생하고 정비불량과 정보 전력 노출 등의 사건이 벌어지는 것은 우리 군과 국가의 안전을 크게 위협할 수 있다"며 "국민을 실망시키는 일이 다시는 발생하지 않도록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해달라"고 지시했다.

이어 "지금은 우리 군 지휘관부터 장병들까지 새로운 생각으로 병영문화를 일신해야 할 때"라며 "병영문화혁신을 위한 노력이 일회성으로 끝나선 안 될 것이다.
 
병영문화혁신을 국가안보차원의 과제로 생각하고, 강력히 그리고 지속적으로 추진해서 병영문화를 완전히 새롭게 혁신해달라"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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