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균관 유생이 되어보자! 구로구 과거시험 형태로 ‘구로시’ 짓기 대회 개최

입력 2014년09월25일 10시27분 이경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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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로과거시험 개최(책축제 포스터)
[여성종합뉴스/이경문 기자]    유건을 쓰고 하늘색 도포를 두른 유생들이 한옥도서관 마당에 모여 앉아 시 짓기 경합을 하는 이색 광경이 구로구에서 펼진다.

구로구가  다음달 3일 ‘구로 책 축제’의 일환으로 시 짓기 대회인 구로과거시험 ‘구로시(試)’ 행사를 진행한다.

‘구로 책 축제’는 주민들의 독서의욕을 높이고 책 읽는 분위기를 확산시키기 위해 내달 1일부터 5일까지 열리는 주민참여 행사다.

 ‘인생항로의 유일한 등대는 책이다’를 주제로 1일부터 3일까지는 구로구 관내 도서관 곳곳에서, 4일과 5일은 고척근린공원 광장에서 열린다.

10월 1일 오후 6시 구로동 하늘도서관에서 열리는 개막식과 시낭송회를 시작으로 ▲전시마당(팝업북 전시, 한줄 서평 전시, 북아트 전시) ▲체험마당(한지에 동시쓰기, 볏짚공예) ▲공연마당(북 콘서트, 가을음악회, 인형극, 마술공연 등) ▲강연마당(교육특강, 작가와의 만남 등) 등 다채로운 주민참여 행사가 마련된다.

눈길을 끄는 이색행사가 구로과거시험 ‘구로시(試)’ 짓기 대회다.

구로구의 관계자는 “도서관과 독서에 대한 주민들의 관심을 이끌기 위해 한옥도서관에서 조선시대 인재 등용문인 과거시험 방식으로 시 짓기 대회를 열기로 했다”고 그 배경을 설명했다.

3일 오후 3시부터 5시30분까지 글마루한옥어린이도서관 마당에서 진행되는 이번 행사는 어린이과(초등부), 청소년과(중‧고등부), 성인과(대학생포함)로 나눠진다.

구로구는 참가자들이 과거시험에 응시하는 유생의 하루를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유건, 하늘색 도포 등의 의상과 한지와 붓펜 등의 필기구를 제공한다.

글마루한옥어린이도서관

시제는 ‘구로 책 축제’와 관련된 내용으로 선정돼 당일 현장에서 발표된다. 참가자들은 50분 이내에 시제에 맞춰 시를 작성해 제출하면 된다.

장원으로 선발된 이는 구로 책 축제 폐막식 때 조선시대 어사화와 도포를 착용하고 수상하게 된다.

오는  30일까지 사전접수를 통해 각 부문별 20명씩 총 60명의 참가자를 모집한다.

참여를 원하는 이는 글마루한옥어린이도서관으로 방문 또는 인터넷(지혜의 등대 및 구로구청홈페이지)을 통해 신청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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