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종합뉴스/이경문 기자] 박원순 시장은 미국 순방 마지막 도시인 LA 일정 첫날 27일 'LA 통합재난관리센터(EOC)'를 비롯한 도시안전 정책 현장을 시찰하고, 에릭 가세티(Eric Garcetti) LA 시장을 면담했다.
LA는 재난발생시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1980년 미국 지자체 중 처음으로 지진‧산불 등 자연재해는 물론 다양한 재난을 모니터링하고 통합 관리하는 조직인 '통합재난관리기구(EOO)'를 구성하는 한편, 시장 직속의 '통합재난관리센터(EOC)'를 설치‧운영하고 있다.
아울러 박 시장은 헬기를 타고 산불, 홍수 등 주요 재난 발생지역을 직접 둘러보며 재난대응 NGO 및 지역 커뮤니티로부터 재난 발생 시 시민사회와 공공기관의 협력 방식에 대한 사례를 들었다.
LA 시장과의 만남은 에릭 가세티 시장의 공식 초청으로 10시<현지시간> 시장관저(Getty House)에서 이뤄졌다.
에릭 가세티 시장은 LA 시의회 의장 출신으로, 작년 7월 100년 만에 최연소 시장에 당선되며 큰 주목을 받았다. 콜럼비아 대학교, 옥스퍼드 대학교, 런던 정경대 등 엘리트 코스를 밟았고 뛰어난 정치적 리더십을 갖춰 미국 제2의 도시인 LA시를 훌륭히 이끌고 있다는 평을 받고 있다.
주말인 만큼, 협의서 체결에 앞서 양 도시 시장은 관저 서재에서 비서진들을 동행하지 않은 채 약 10분간 편안하고 진솔한 대화를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박 시장과 에릭 가세티 시장은 도시안전, 관광, 영화‧스포츠 등 다양한 분야에서 상호 교류 협력하는 내용의 MOU를 체결하기로 했다.
MOU는 현재 구체적 골자가 거의 확정된 상태로, 오는 11월 에릭 가세티 LA시장의 서울 방문 시 최종 체결이 이뤄질 예정이다.
최근 계속되는 경기 불황과 관련한 일자리 창출, 지역경제 활성화, 세수 확보 등 시정 운영에 관한 공통의 관심사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눴다고 시는 밝혔다.
이어서 박 시장과 서울시 대표단 전원은 LA 시장 및 현지 주요 인사들과 함께 브런치 회동을 갖기도 했다.
LA시장 면담에 이어 박 시장은 도시안전 정책과 관련, 'LA 통합재난관리센터(Emergency Operation Center, EOC)'와 'LA소방청'을 시찰했다.
사고발생시 골든타임 확보 전략 재난안전 상시관리 시스템 재난안전지도 등에 대한 벤치마킹을 검토하기 위함이다.
특히 시는 지진 산불 등 자연재해는 물론 다양한 재난을 모니터링하고 통합 관리하는 'LA 통합재난관리기구(Emergency Operation Organization, EOO)'의 운영 노하우를 전수받는다는 계획이다.
박원순 시장은 “LA는 재난재해․사고 시 안전‧신속‧체계화된 대응 체계를 구축하고 있는 등 벤치마킹 할 점이 많은 도시”라며 “오는 11월 서울 방문 예정인 에릭 가세티 시장과 보다 실질적인 교류 협력을 해나갈 수 있기를 바라며, 양 도시가 향후 관련 분야 전문가 회의 등을 개최하고 성공사례를 적극 공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