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 수출전선 4분기도 ‘쾌청’

입력 2014년10월01일 13시06분 최용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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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경기전망지수 103.8

[여성종합뉴스/최용진기자]세계경제의 성장 엔진으로 불려지는 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 남아프리카공화국 등 BRICs와 개도국의 성장 부진에 따른 세계교역 둔화에도 불구하고 4분기 대구경북지역 수출은 호조세를 이어갈 것이란 전망이다.

한국무역협회 대구경북지역본부가 지난 30일  지역 소재 50만 달러 이상 수출기업 101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2014년 4/4분기 대구경북 수출산업경기전망(EBSI) 조사’에 따르면 4분기 대구경북의 수출경기 전망지수(EBSI)는 103.8을 기록, 6분기 연속 전망수치가 100을 상회하며 경기 호조세를 유지했다.

EBSI 지수가 100 이상이면 직전 분기보다 해당 분기의 수출경기가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하는 수출업체가 악화될 것이라 전망한 업체보다 많다는 의미이다.

항목별로 살펴보면 향후 경기를 예측할 수 있는 수출상담(127.1), 수출계약(116.7), 수출국경기(110.1) 항목이 모두 100을 상회하면서 경기 전망을 밝게 하고 있다.

최근 미국, EU 등 선진국의 회복세에도 불구하고 BRICs로 대표되는 개도국의 부진이 새로 나타나고 있는 측면에서 이와 같은 상승세는 주목할 점이다.

이에 반해 수출상품 제조원가(85.3), 수출단가(82.1), 수출채산성(77.5)은 저조한 수치를 나타내 업체들의 대내적인 수출여건은 여전히 좋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품목별로는 지역의 대표 품목인 철강, 기계, 섬유산업의 회복세를 전망했다. 특히 전분기 감소세였던 섬유산업의 EBSI가 평균 109.1을 기록하면서 밝은 전망을 나타냈다.

또한 전기기기의 EBSI(96.9)는 전분기 대비 회복세를 보였으며 휴대폰 및 부품의 EBSI는 88.1로 전분기 대비 감소하며 수출경기가 어두울 것으로 전망된다.

이밖에 지역의 수출기업들은 4분기에 겪게 될 가장 큰 애로요인으로 원화의 환율변동성 심화(21.3%), 엔화 절화(15.3%), 수출대상국 경기부진(11.9%)을 꼽았다.

이동복 무역협회 대구경북본부장은 “개도국의 성장세 둔화 등 어려운 수출여건 속에서도 4분기 우리 무역업계는 소폭이나마 점진적인 수출경기 회복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하고 “여전히 엔화약세에 따른 우리 기업의 수출경쟁력 하락 우려가 상존해있는 만큼 면밀한 모니터링과 시의적절한 정책대응을 강화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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