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청, 7~8일 충북 충주에서 고대 철 생산 복원실험

입력 2014년10월06일 19시12분 홍성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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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종합뉴스/ 홍성찬기자]  6일 문화재청은 7~8일 충북 충주에서 고대 철 생산 복원실험을 한다고  밝혔다.

국립중원문화재연구소(소장 김덕문) 제철로 복원 실험장에서 열리는 이번 실험에는 한국철문화연구회(회장 이남규) 등 관련 학회 전문가와 제철 장인이 함께 진행한다.

국립중원문화재연구소는 국내 3대 철산지이자 다수 제철 유적이 남은 중원지역을 중심으로 전통 제철기술 복원을 위한 중장기 학술연구를 수행하고  제철 유적 발굴조사와 출토 유물의 자연과학적 분석 연구에 이어 제철로 복원 실험을 올해부터 연차적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제련로(製鍊爐)와 단야로(鍛冶爐), 용해로(鎔解爐) 등 제철 유적은 구조와 조업 특성상 원형 확인이 어렵고 고고학적 발굴조사 성과만으로는 전통 제철에 관한 정보 파악에 한계가 있어 체계적인 실험고고학적 자료 축적과 고도화된 분석 연구가 요구된다.

이번 실험은 중원지역 대표적 제철 유적인 '진천 석장리 유적'(충북도 기념물 124호)에서 확인된 제철로 가운데 형태가 가장 양호한 'B-23호 제철로'를 모델로 객관적 자료 확보를 위해 매뉴얼에 따른 제철로 복원 실험이다.

국립중원문화재연구소는 ㈜대한광물이 강원도 양양군 서면 철산마을에서 채광한 철광석을 원료로 하고 토제 송풍관은 유물을 복제해 사용하는 등 최대한 전통적 방법으로 복원 실험을 할 계획이다.

철 생산에 크게 영향을 주는 풀무질도 장인들이 수작업으로 진행한다.

실험에 사용될 원료와 연료, 노 축조 재료, 생성된 철, 유출재(流出滓)에 대한 자연과학적 분석으로 제철로의 환경 변화에 따른 생성물의 상태 변화를 정밀하게 파악해 전통 제철기술의 복원 연구에 활용하기로 했다.

국립중원문화재연구소는 앞으로 해마다 조업 환경 변수를 달리해 제철로 복원 실험을 추진할 예정이다.

◇용어 설명

제련로'는 광석에서 일차적으로 금속을 분리·추출하기 위한 노이고 '단야로'는 철 소재를 600~700도의 온도에서 가열하는 단야 공정에 필요한 노이다. '유출재'는 제철 공정에서 금속보다 녹는 점이 낮아 노 밖으로 흘러나온 철 찌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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