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 성호기념관‘옥동금’국가지정문화재(중요민속문화재) 지정

입력 2014년10월08일 00시08분 이삼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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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작 연대와 제작방법 및 사용자에 대한 기록이 남아 역사적·사료적 가치 높게 평가

[여성종합뉴스/이삼규수습기자]  안산시(시장 제종길)는 지난  6일 성호기념관에서 소장하고 있는 ‘옥동금(玉洞琴)’이 국가지정문화재(중요민속문화재)로 지정됐다고 밝혔다.

 ‘옥동금’은 정확한 제작 연대와 제작방법 및 사용자에 대한 자세한 기록이 남아있어 그 역사적·사료적 가치가 높게 평가됐다.

 ‘옥동금’은 여주 이씨(驪州李氏) 문중에서 가전(家傳)되어 오던 것으로, 성호 이익(星湖 李瀷, 1681~1763)의 셋째 형인 옥동 이서(玉洞 李漵, 1662~1723)가 만들어 연주하던 거문고이다.

「수당집(修堂集)」권1「군자금가(君子琴歌)」에 의하면 옥동 이서가 금강산 만폭동의 벼락 맞은 오동나무로 거문고를 만들어 뒤판에 시를 지어 새기고 이를 ‘군자금(君子琴)’이라 불렀다고 전해진다.

 특히「홍도선생유고(弘道先生遺稿)」의「행장(行狀)⌟에 따르면 옥동금 뒤판의 ‘옥동(玉洞)’이라는 글자는 옥동 이서의 친필을 집자(集字)하여 새긴 것이며, 이어서 낙서 윤덕희(駱西 尹德熙, 1685~1776)가 쓴 시가 새겨져 있다고 기록되어 있다.

 한편 ‘옥동금’은 악기의 형태가 날씬하고 길이도 긴 형태여서 악기형태학적으로 특이하며 유물적인 가치 또한 높다. ‘옥동금’의 앞판과 뒤판 등 목재의 보존상태가 좋고 앞판의 6개의 현과 함께 봉미(鳳尾)·부들·학슬(鶴膝)·안족(雁足)·귀루(鬼淚)·십육괘(十六棵)·현침(絃枕)·좌단(坐團) 및 뒤판의 운족(雲足)에 이르기까지 악기의 전체적인 균형이 좋아 15세기 제작된 거문고인 탁영금(濯纓琴, 보물 제957호) 이후 근대로 발전하기 전까지 거문고 구조 변천의 중간과정을 보여주는 중요한 유물로 평가되고 있다.

 한편 ‘옥동금’은 지난 2011년 11월 12일 후손 이효성(李曉成)씨가 안산시에 기증하여 현재 안산시 성호기념관에 소장돼 있으며, 오는 12월 성호기념관 특별전-가보(家寶)를 통해 일반인들에게 공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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