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원구, 자살률 최저도시 만들기 위한 종합대책 발표

입력 2014년10월13일 10시38분 이경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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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지킴이 사례발표
[여성종합뉴스/이경문 기자] 노원구가 적극 추진하고 있는 자살예방사업이 대한민국의 표준 정책으로 자리잡은 가운데‘사람이 우선’인 민선6기 핵심 정책과 발맞춰 ‘제2차 자살예방 4개년 종합대책’을 내놓았다.
 
구는 제2차 자살예방사업을 종합·체계적으로 추진해 오는 2018년까지 구의 자살률을 OECD 평균수준인 12.0명까지 감소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지난 9.23자 통계청‘사망원인 통계분석결과’에 따르면 2013년도 우리나라 총 자살자수는 14,427명으로 2012년도 14,160명 대비 267명 증가하였고 자살률은 인구10만명당 28.5명으로 2012년도 28.1명 대비 1.4% 증가하였다. 하루 39.5명이 자살로 생을 마감하는 안타까운 현실이다.
 
서울시 총 자살자수는 2,560명으로 2012년도 2,391명 대비 169명 증가하였고 자살률은 인구 10만명당 25.6명으로 2012년도 23.8명 대비 7.6% 증가하였다. 

생명지킴이 활동

 
반면, 2013년도 노원구 총 자살자수는 141명으로 2012년도 150명 대비 9명 감소하였고 자살률은 24.0명으로 2012년도 25.2명 대비 4.8% 감소하여 지난 2010년 자살예방 사업시행이후 자살률 최저를 기록했다.
 
노원구는 2010년 자살예방사업 시행이후 65세이상 독거어르신을 주 사업대상으로 선정하여 어르신 자살예방에 집중하였으며, 이 결과 65세이상 어르신 자살자수는 2009년 41명에서 2012년 38명으로 감소하였고

가장 최근 추세(2014년도 1~8월 기간 노원경찰서 자살통계)를 보더라도 지난 6개년(2009~2014.1~8월 노원경찰서 자살통계) 65세이상 어르신 자살자수 평균 27.6명을 훨씬 밑도는 19명이 자살한 것으로 나타나, 정책투입의 가시적 효과가 서서히 나타나고 있다는 판단이다.
 
그러나 자살예방을 위한 적극적 개입과 조치를 하지 못했던 연령층(중·장년 남자와 고령 남자독거어르신)에서 경제난으로 인한 생활고와 가정문제, 사회경제적 고립과 신체 및 질병 심화로 인한 자살이 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에 구에서는 그간의 통계조사와 사업성과분석을 바탕으로 관계 전문가의 자문을 거쳐 이들에 대한 자살률 감소정책을 중점 추진해 오는 2018년까지 OECD 평균수준인 인구10만명당 12.0명의 자살률 감소를 목표로 민선6기 “제2차 자살예방 4개년 종합대책”을 수립·발표했다.
 
연차별 추진목표를 살펴보면 사업의 ‘재 설정기’인 2014~2015년에는 ▲민·관 협력체계 구축강화 ▲행복공동체 마을만들기 기반 마련 ▲생애 주기별 맞춤형 자살예방 시범사업 등을 통해 인구 10만명당 자살률 21.7명으로 낮추고, ‘확산기’인 2016년에는 ▲민·관 협력체계 구축확대 ▲행복공동체 마을만들기 조성 확대 ▲생애 주기별 맞춤형 자살예방사업 확산 ▲자살위험군 조기발견 확대 및 사후관리를 통해 자살률을 10만명당 18.2명으로 낮춘다는 계획이다.
 
또 ‘발전기’인 2017년에는 ▲자살위험군 상담의뢰 및 사후관리 시스템 완성 ▲자살위험군 보건/복지/의료 서비스 체계 확립 ▲자살위기자 사회일원 복귀사업 실시 등의 사업을 추진하고 ‘완성기’인 2018년에는 그간의 사업성과를 평가하고 분석, 문제점과 개선안을 도출해 자살자 수를 72명으로 자살률을 인구10만명당 12.0명으로 낮춰 노원구를 명실공히 ‘자살률이 가장 낮아 사람을 최우선으로 하는 구’로 만들겠다는 포부다.

구가 이번에 발표한 종합대책 중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자살률이 증가하고 있는 중·장년층과 고령 남자독거어르신을 중점 관리한다는 계획이다.
 
제1차 자살예방사업 시행결과 ‘은둔형 칩거생활’로 이웃과의 교류단절 계층에 대한 관리대책이 다소 미흡해 70~79세층 남성 어르신들의 자살이 증가했고, 중·장년층 또한 사회, 경제, 복지, 고용문제 등을 해결하기 위한 국가적 차원의 대책마련 미흡, 장기불황과 빈곤계층 신규진입 등 지방자치단체 차원에서의 근본적인 해결책 마련 곤란 등의 이유로 자살률이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 데에 따른 조치다.
 
구는 우선 자살증가 연령층에 대한 적극개입을 통해 자살자 수 절대 감소 라는 목표를 가지고 ‘65세 이상 독거어르신’과 ‘중·장년층’에 대한 ‘마음건강평가’를 실시, 자살위험군을 조기발견해 사후관리를 강화할 예정이다.
 
65세 이상 독거어르신은 매년 신규진입층을 포함해 마음건강평가를 실시한 후, 자살위험군으로 판명될 경우 이웃사랑봉사단 연계, 말벗 서비스 등의 정서지원, 우울증 치료, 종교활동, 사회성 제고 프로그램 및 재가·방문간호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중·장년층에 대해서는 단기적으로 알콜중독, 이혼, 유병, 가정폭력 등이 취약층 15,000명을 대상으로 마음건강평가 및 정신상담을 실시하고 장기적으로는 노원구 전 중·장년층 인구의 50%인 200,000명에 대해 생명지킴이, 통장, 반장, 사회복지사, 자원봉사자 등 7,900여명의 가용 가능한 전 자원을 동원하여 평가를 실시할 계획이다.

또, 지역의 10인이상 사업체 1,406개소에 근무하는 중·장년층의 직장 스트레스 및 우울증 자가 스크리닝 도구를 배부하고 발견된 자살위험군에 대해서는 정신상담을 실시한다.
 
다음으로 눈에 띄는 것은 함께하는 행복공동체 복원을 통해 자살률을 감소시킨다는 것이다.
 
구는 우선 중계2·3동 주공 1단지 아파트 단지 주민을 대상으로 ‘행복공동체 마을 만들시 시범사업’을 전개한다.
 
중계2·3동 주공1단지는 인구 1,866명 가운데 65세 이상 어르신 인구 580명, 기초생활수급권자 752명, 차상위계층 146명 등이 거주하는 곳으로, 특히 65세 이상 자살위험군 180명이 거주하는 곳이기도 하다.
 
이런 환경적인 배경을 바탕으로 구에서는 경찰서, 복지관, 동주민센터, 구 보건소, 지역 병원 및 종교단체 등과 연계해 우선 중계2·3동 주민 42,000여명에 대해 각종 폭력예방, 금연, 금주, 도박 등 중독예방 등의 보편적 관리를 해나갈 계획이다.
 
특히, 65세이상 자살위험권 180명에 대해서는 ▲콩나물 기르기 ▲웃음/노래교실 운영 ▲자살위험군 어르신 일자리 연계 ▲마을 경로당, 실버카페 등을 이용한 사회성 제고 ▲땅을 일구고 땀을 흘리는 가운데 신체와 정신건강 회복 도모를 위한 도시농장 운영 등 인적교류 확대를 통한 정서 회복, 사회성 제고를 위한 프로그램을 지역사회가 공동으로 추진하는 ‘행복공동체 마을 만들기 사업’을 활성화할 계획이며 단 계적으로 노원구 전 지역으로 확대해 생명존중 문화를 정착시킨다는 방침이다.

이와 더불어 생애주기별 맞춤형 자살예방 프로그램을 개발·운영한다.

청소년과 청년층에게는 지역의 6개 대학, 27개 고등학교와 협력해 학교당 5명 총 165명을 생명지킴이로 위촉해 자체활동하게 하며, 자살예방 교육자료를 제작·배부해 분기 1회 교육을 실시할 계획이다.

자살위험군에 접근이 용이하고 밀접한 관계인 자를 활용한 자살예방 효과 제고를 위해 ‘생활 밀착형 생명지킴이’도 양성한다. 자살 우려자를 발견해 동 주민센터나 구의 자살예방센터 등에 연계토록 2018년까지 지역의 아파트 단지 경비원 약 3,000명에 대해 생명지킴이 교육을 실시해 단지 내 입주민들을 꼼꼼히 챙겨본다. 구는 향후 주민 접촉이 많은 부녀회, 이·미용사 등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외도, 종교적 영성회복을 기반으로 지역특성과 환경에 맞는 자살예방사업을 추진키 위해 2018년까지 관내 3대 종단과 협력해 종교단체 총 10개소를 선정하고 자살예방 상담, 생명지킴이 활동, 공동체 활동화 프로그램을 시행하며, 3대 종단과 협의하여 출장 또는 집합 자살예방교육을 실시하고 종교단체별 생명지킴이를 모집·양성해 자살위험군과 연계한 상담 및 정서지원, 돌봄활동을 펼친다.
 
마지막으로 자살로 가족을 잃은 상실을 경험하고 심리적 충격으로 고통받는 유가족을 위한 종합적 지원을 위해 정신건강증진센터의 ‘자살유가족 지원사업’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노원경찰서의 협조로 자살유가족 발견 시 즉시 유가족 지원팀이 경찰과 함께 수사과정에서 위기개입을 실시하고, 서비스에 동의하는 유가족을 대상으로 애도상담 진행, 연령별 유가족 자조모임 운영, 유가족 캠프 등을 운영한다.
 
김성환 노원구청장은 “민선5기 우리구에서 전국 최초로 시행한 자살예방사업은 이제 대한민국의 표준 또는 롤모델이 됐는데, 이 모든 것은 구민 모두가 깊은 관심을 가지고 행동으로 실천했기 때문에 가능했다”면서 “앞으로 4년 동안은 지난 시간에 미처 챙기지 못한 부분을 세심히 살펴 궁극적으로 2018년까지 구의 자살률을 OECD 평균수준인 12.0명까지 감소시켜 나가도록 최대한의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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