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망원초록길 조성공사 완료

입력 2014년10월13일 14시49분 이경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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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원한강공원 가는 길, 이제 '토끼굴' 대신 '초록길'로

초록길전경
[여성종합뉴스/이경문 기자] 마포·서대문구 일대에서 망원한강공원 가는 길이 밝고 안전해졌다.

서울시 한강사업본부는 기존 나들목은 철거하고 강변북로 일부를 지하화, 그 위를 공원화해 한강으로 연결하는「망원초록길 조성공사」(총 면적 1만1,500㎡)를 완료해 오는 15일(수) 시민에게 개방한다.

그동안 진입로 역할을 하던 어둡고 칙칙했던 일명 토끼굴 ‘합정나들목’이 철거되고, 차도 위 상부에 공원 숲길인 ‘망원초록길’이 새롭게 단장을 마쳤기 때문이다.

특히, 사방이 막히지 않은 지상공원으로 확 트이도록 해 아름다운 한강의 풍경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도록 한 것이 여기만의 특징이다.

합정나들목을 신개념의 공원길인「망원초록길」로 조성하는 계획을 2009년 수립하고, 2010년~2014년까지 약 5년 여간에 걸쳐 조성공사를 추진했다.

망원한강공원은 야외수영장, 체육시설 등을 갖추고 있어 시민 이용도가 높지만, 그동안 한강을 방문하려면 강변북로상 노후되고 협소한 합정나들목을 이용해야 하는 애로가 있어 개선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망원초록길 조성공사는 ①강변북로 지하화(폭 55m, 길이 50m) ②상부 공원조성(면적 5,400㎡) ③한강 제내지(벽돌공장) 녹지 조성(면적 3,163㎡) ④망원정 연결로 조성(폭 3.0m, 연장 95m) ⑤망원한강공원내 녹지 조성(면적 8,600㎡)으로 이뤄졌다.

먼저 상부 공원엔 ▴한강으로 가는 소나무 숲길(사색형 보행길)▴직선 보행길 ▴자전거길 ▴전망테라스 ▴사면형 휴식공간 등을 갖춰, 시민들의 편안한 한강 진입은 물론, 휴식과 조망까지 고려했다.

특별히 보행로는 직선과 사색형 두 개로 조성해 빠르게 가고자 하는 시민과 주변 경관을 조망하며 가고자 하는 시민들을 모두 배려했다.

또, 그동안 벽돌공장으로 막혀 있어 일부 주거지역에서만 접근이 가능했던 시 문화재 ‘망원정’을 누구나 쉽게 찾아갈 수 있도록 ▴기존 벽돌공장 부지를 매입 소나무 언덕과 희우정 물길이 있는 폭 3m, 연장 95m의 망원정 연결로를 조성했다. 망원정 가는 길에 설치된 녹슨 담장도 전면 도색했다. 

‘망원정’(舊 희우정)은 작은 쉼터이자 임금님이 농사일을 살피고 수전(水戰)을 관람하러 행차할 때 사용하던 역사적 공간이다.

이 뿐 아니라 초록길 진입부의 노후된 망원2빗물펌프장은 외관을 현대식으로 리모델링해 미관을 개선하고, 진입로엔 진입 차량 속도를 낮추기 위해 ‘회전교차로’를 신설했다.

이 밖에도 성수기 한강공원 차량 이용 시민들의 불편 해소를 위해 기존도로 확폭(당초 폭 5m → 확장 폭 10m), 주차장 이전 확장설치(당초면적 약 1,000㎡ → 확장면적 2,800㎡)했다.

느릅나무, 이팝나무 등 큰나무와 작은나무 30,000여주, 수크렁, 억새 등 초화류 다수가 식재되었으며, 특히 보행로엔 왕벚나무도 심어 봄에 벚꽃길로 변신하도록 했다.

서울시는 지하차도 신설로 인한 차량통행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지하차도를 3단계로 구분 시공해 공사 중 단 한 번도 강변북로 차량통행이 차단되지 않았으며, 철저한 품질관리와 공사장관리로 5년간 단 한건의 사고도 없이 공사를 완료했다.

한편, 기존엔 한강으로 가는 길이 없는 곳엔 나들목을 신설하고, 노후한 나들목은 콘크리트 벽면을 탈피해 나무와 석재, 스테인레스 등 다양한 재질과 디자인을 접목하고 밝은 조명을 설치해 단순히 길이 아닌 예술·문화공간으로 탈바꿈 시켰다.

한국영 서울시 한강사업본부장은 “이번 나들목 개선사업은 시가 그동안 한강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진행해 온 나들목 개선 및 신설사업보다 한단계 진화, 조망권까지 확보한 것으로 인근 지역인 마포, 서대문구 일대 주민은 물론 시민 누구나 쉽게 접근할 수 있게 됐다”며, “앞으로도 한강의 자연과 문화, 역사 등을 함께 느낄 수 있는 접근시설을 지속적으로 조성해 시민의 건강화 휴식, 문화까지 생각하는 진정한 녹색 한강을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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