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종합뉴스/이경문 기자] 종로구 종로문화재단은 22일~11월 13일까지 매주 수요일 목요일, 오후 3시부터 5시까지 종로문화재단 3층 강의실에서「내 손으로 만든 가보」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종로문화재단과 (사)한국표구협회, (사)인사동전통문화보존회가 ‘표구의 활성화’에 뜻을 모아 기획한‘인사동프로젝트-전통의 역습, 표구를 구하라’ 사업의 하나다.
1970년대 인사동 지역은 전통문화네트워크의 거점으로 고미술시장이 활성화되기 시작했고 더불어 화랑과 표구, 필방 등도 전성시대를 맞았다.
그러나 2000년대 들어서면서 고미술시장이 침체되고, 이와 관련된 장인들의 활동도 줄면서 그 명맥이 사라질 위기에 처했다.
이를 고심하던 (재)종로문화재단은 인사동을 위한 프로젝트를 준비했다.
올해 문화체육관광부에서 공모한 ‘지역문화재단 역량강화사업’에 선정되었고, 인사동문화지구를 위한 프로젝트를 구상하던 중 지역적 특징을 살려 그 첫 번째 사업으로 ‘표구’를 선택했다.
‘표구’는 서화(書畫)에 종이나 비단을 발라 꾸미고 나무와 기타 장식을 써서 족자(簇子)·액자(額子)·병풍(屛風) 등을 제작하는 일을 말한다.
70년대 고미술시장의 활성화와 함께 현대의 표구도 전성기를 맞았지만, 2000년대 들어 고미술시장이 침체되면서 표구장인들의 활동도 줄어들고 전문기술을 배우려는 후배들의 발길도 끊어져 표구사업도 위기를 맞았다.
‘인사동 프로젝트- 전통의 역습, 표구를 구하라’의 첫 번째 프로젝트는‘제비는 표구를 싣고’로 지난 9월 20, 21일 이틀 동안 인사동을 찾은 일반 관광객들에게 표구 문화의 가치를 알리는 체험 프로그램을 선보였다.
주말에 인사동을 찾았던 참여자들은 뜻밖에 선물을 받은 것 같다고 입을 모았고, 표구장인들의 손길이 닿은 표구액자는 참여자들의 가정으로 배송까지 완료됐다.
행사에 참여한 이정미(혜화동) 씨는 표구가 무엇인지는 잘 몰랐지만 가훈을 표구액자에 담아 걸어놓으니 그 어떤 명화보다 훌륭한 작품이라며 한국의 ‘표구’를 더 많은 사람들이 알아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번에 선보이는 두 번째 프로젝트 ‘내손으로 만든 가보’는 표구 교육프로그램으로 총 8회에 거쳐 진행된다.
한국표구협회 손용학(문화재청지정 기능자 제 1365호)회장의 주관으로 진행되며, 집에 묵혀둔 각종 서화작품들을 표구작업으로 완성해 작품이상의 가치와 보람을 느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선착순 10명 사전신청자에 한 해 수강가능하며, 가족단위 신청도 가능하다.
한편, 오는 11월 중에는 인사동 프로젝트 세 번째 프로그램으로 ‘인사동 전통문화네트워크- 포럼’이 진행될 계획이다.
김영종 종로구청장은 “짧은 시간이지만 일반인들도 표구에 대한 이해를 높일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바라며, 이번 인사동프로젝트를 통해 전통문화가 활성화되고 특히 표구 산업의 가치를 많은 사람들과 공유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