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등포 전통 설화, 주민의 몸짓으로 풀어내다

입력 2014년10월22일 08시21분 이경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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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녀귀신 애랑의 한 장면
[여성종합뉴스/이경문 기자]  영등포구는 오는 24일 오후 3시부터 영등포아트홀에서 구민들이 직접 출연해 연기와 전통무용, 노래가 어우러진 연희극 ‘궁녀귀신 애랑’을 선보인다고 밝혔다.
 
영등포문화원이 주최하는 이번 공연은, 영등포에 전해 내려오는 설화나 민담을 발굴해 창작 연희극으로 상연하여 지역 전통문화를 널리 알리고자 기획됐다.
 
‘궁녀귀신 애랑’은 영등포 신길동 샛강변에 있는 ‘귀신바위와 느티나무’에 얽힌 민담을 모티브로 창작한 작품이다. 조선 정조 때 나의도(‘여의도’의 옛 지명)를 배경으로, 억울한 죽음을 당한 궁녀 ‘애랑’이 물귀신이 되어 복수를 하고, 정조의 왕비를 구한다는 것이 전체적인 줄거리이다.
 
등장인물은 영등포구민으로 구성된 연희단원 40명이 직접 연기를 펼친다. 이들은 영등포문화원에서 한국무용을 배우는 수강생으로, 대부분 50대 이상의 지역 주민들이다. 처음에는 취미생활로만 즐겼지만, 배운 것을 공연으로 선보이자는 의미에서 ‘연희단’ 동아리를 조성하게 되었다. 단원들은 공연을 무대에 올리기 위해 지난 7월부터 매주 두 번씩 모여 구슬땀을 흘리며 연습을 거듭했다.
귀신바위와 느티나무
 
한 단원은 “우리 동네에 전해 오는 이야기를 내가 직접 출연해 무대로 선보일 생각을 하니 떨리기도 하지만, 자부심도 생긴다. 열심히 준비해서 멋진 공연을 선보이겠다.”고 전했다.
 
한편, 이 날 연희극 상연에 앞서 어르신들이 참여하는 ‘어르신 콩쿨대회’도 개최된다. 총 18개 동에서 한 명씩 참가해 노래, 판소리, 하모니카 연주, 스포츠 댄스 등 화합의 한마당을 펼친다.
 
조길형 영등포구청장은 “영등포의 역사와 문화를 지역주민이 중심이 되어 공연 무대를 통해 선보이게 되었다.”며 “앞으로도 지역의 전통문화를 보존하고 계승할 수 있도록 다양한 문화 컨텐츠를 개발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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