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용교 의원, 원칙없는 복원'주요 문화재의 현판 바탕색이 뒤바뀐 사실' 확인

입력 2014년10월22일 16시00분 홍성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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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청 국감에 앞서 배포한 자료에서 일제 강점기 편찬된 조선고적도보의 궁궐기록과 현재 궁궐의 사진기록을 대조한 결과

[여성종합뉴스/ 홍성찬기자]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서용교 의원(새누리당·부산 남구을)은 문화재청 국감에 앞서 배포한 자료에서 일제 강점기 편찬된 조선고적도보의 궁궐기록과 현재 궁궐의 사진기록을 대조한 결과 주요 문화재의 현판 바탕색이 뒤바뀐 사실을 확인했다고 지난10일 밝히고 원칙없는 복원으로 경복궁과 창덕궁 등 주요 궁궐과 수원 화성의 현판 바탕색이 바뀐 채 부실 복원이 이뤄졌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국보 226호 창덕궁 명정전과 경복궁 영추문, 덕수궁 광명문 등 궁궐현판, 유네스코세계문화 유산 수원 화성의 팔달문, 장안문 등에서 현판 바탕색이 뒤바뀐 것으로 나타났다.

사적 제10호인 혜화문 현판은 1992년 29억원을 들여 복원하면서 복원 글씨순서와 글씨체 완전히 달라졌다.

서 의원은 "국립고궁박물관에 보관돼 있는 원본현판과 비교하니 글씨순서는 물론 글씨체까지 완전히 다르게 복원됐다"면서 "글씨가 마치 한글처럼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썼다"고 꼬집었다.

조선고적도보는 조선총독부가 한국의 고적조사사업을 진행하고 성과를 사진과 도면으로 모아 도쿄에서 펴낸 책으로 1915~35년 사이에 15권이 발행됐다.

경복궁 영추문과 창경국 명정전은 색과 글씨 서체가 달라졌고, 덕수궁 광명문과 수원화성 팔달문은 현판과 글씨의 색이 뒤바뀐 것으로 나타났다.

서 의원은 "이와 관련해 김동현 전 문화재 연구소장은 '1970년대까지는 고증을 철저히 하지 않고 단청기술자 마음대로 하든지 관리소장 의견에 따라서 했다. 학자들에게 고증을 안 맡겼다'는 증언을 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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