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정희의원 '석유공사 해외부실 자산 인수는 국민부담'질책

입력 2014년10월23일 12시08분 이경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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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유공사가 제출한 자료를 분석한 결과

 [여성종합뉴스/ 이경문기자]  23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 새정치민주연합 전정희 의원(익산을)에 따르면  한국석유공사(석유공사)가 인수한 캐나다 하베스트 자회사 날(NARL)은 석유공사가 인수한 뒤 2010년 1월 7일 대규모 화재가 발생해 무려 70일간 정유시설 전체가 가동 중지됐다.

이는 지난 4년 8개월 동안 16차례, 총 349일 동안 셧다운 된 것이며 전체 가동일 중 20.5%에 해당하는 수치라고 밝히고 석유공사가 제출한 자료를 분석한 결과, 2010년부터 2014년까지 날(NARL)의 평균 설비가동률은 72.4%로 인수전인 2007년~2009년의 평균 75.1%보다 오히려 나빠졌다.

또한 인수 당시 자문사인 메릴린치가 예상한 2010년~2014년 평균인 91.9%에는 크게 못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날(NARL)은 정유 공장 사고 발생에 따른 영업손실을 보상해주는 '기업휴지 보험(BI, Business Interruption)'에 가입돼 있었으며 빈번한 공장가동중지에 기록에도 실제 보험금 수령은 2010년 1월에 발생한 화재 1건, 1050만 달러가 전부인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제품 역마진 등 시장상황 악화가 겹치며 날(NARL)은 인수 후 14년 6월까지 총 6억2800만 달러의 영업손실이 발생했다.

전정희 의원은 "과거엔 자주개발률 실적에 쫓겨 수조 원의 예산이 투입되는 대규모 사업을 졸속으로 추진하더니 지금은 부채감축의 목표에 쫓겨 자산을 헐값에 매각 하는 건 아닌지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또한 "불과 4~5년 전에 수조 원을 투자해 인수한 해외 자산들을 지금 와서 매각한다는 것은 이명박 정권의 자원외교가 허구에 불과했고 해외자원개발이 부실덩어리였음을 스스로 인정하는 셈"이며 "결국 남은 건 부실공기업과 국민이 갚아야 할 빚뿐이다"고 질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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