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민사박물관, 문화가 있는 날 ‘한인 해외 디아스포라’강의

입력 2014년10월27일 09시40분 민일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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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월 마지막주 수요일(10.29.·11.26.) 강의도 듣고 특별전도 관람

[여성종합뉴스/민일녀]인천시립박물관 한국이민사박물관에서는 올해 ‘문화가 있는 날’ 행사 시행에 맞춰 매달 마지막 수요일 박물관 개관시간을 오후 9시까지 연장 운영한다.

문화가 있는 날은 박물관을 야간에 입장할 수 있어 가족들과 직장인들이 많이 찾는다. 혼자만의 전시실 관람도 유익하지만 담당 전문 학예사로부터 교육강좌를 듣고 전시해설도 들을 수 있다면 일거양득이라고 할 수 있다.

국내 유일의 이민역사박물관인 한국이민사박물관에서는 올해 매월 마지막 주 수요일날 저녁에 ‘한인 해외 디아스포라’ 교육강좌를 진행하고 있다. 이번 교육강좌는 인천이 700만 재외동포들이 드나드는 곳으로 개항 이후 배를 타고 해외로 공식이민을 처음 나간 곳이 제물포이며, 현재는 인천공항을 통해 세계로 진출하고 내외국인이 드나들고 있는 만큼 이러한 인천의 정체성을 시민들에게 심어주고자 기획됐다.

상반기에는 중국, 일본, 중앙아시아를 다뤘으며, 하반기에는 미주지역과 독일의 광부, 간호사 이민사 강좌를 다룬다.

지난 9월 24일 일제강점기 하와이 지역 독립운동가와 하와이 이민의 특징 및 역사적 의의를 짚어본데 이어 오는 10월 29일에는 멕시코, 쿠바, 브라질 등 중남미 이민역사를 다루고, 11월 26일은 1970년대 산업화에 공헌한 독일로 간 광부와 간호사들의 이민역사를 살펴볼 예정이다.

한편, 박물관에서는 김상열 관장의 해설과 함께 고려인 이주 150주년을 기념한 ‘황무지에서 지켜낸 민족혼 특별전’을 기획전시하고 있다. 1864년에 한국인들이 연해주에 정착하면서 시작된 이들의 역사가 올해로 150주년이 되었다. 이들은 낯선 땅에 적응하면서 황무지를 옥토로 가꾸었고, 조국의 주권회복을 위한 기반을 만들었다.

1937년 삶의 터전인 연해주를 등지고 중앙아시아로 강제이주 된 선조들은 혹독한 환경 속에서도 우리 민족 특유의 성실함과 교육열로 새 터전을 일구며 살아왔다.
고려인들에게 민족 정체성을 유지하게 해 준 것이 고려극장(高麗劇場)과 고려일보(高麗日報)였다. 이번 기획전시에서는 고려인들의 길잡이였던 고려일보와 따뜻한 위로를 안겨 주었던 고려극장을 중심으로 다양한 문화계 인사들의 삶을 통해 조명해 보고자 한다.

교육강좌 및 기획전시는 해당일 오후6시10분부터 9시까지  박물관 영상실 및 기획전시실에서 진행되며 참가대상은 일반시민, 학생 등 제한이 없으며, 사전 예약없이 당일 박물관을 방문하면 입장할 수 있다.

기타 자세한 사항은 한국이민사박물관 홈페이지(http://mkeh.incheon.go.kr/)를 참고하거나 전화(☎440-4706)로 문의하면 된다.

박물관 관계자는 “가을날 가족들의 손을 잡고 박물관을 방문하면 교육강좌와 함께 학예사의 해설이 곁들여진 기획전시를 통해 눈과 귀가 즐거운 시간을 가질 수 있는 만큼 많은 시민들과 학생들의 참여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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