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보공단 의료이용 통계 ‘아프면 서울로 쏠림 현상' 계속

입력 2014년10월30일 04시04분 홍성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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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혈압은 강원·관절염 환자는 전남 1위,전남 고흥 197만원 최고

[여성종합뉴스/홍성찬기자]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지난29일 발표한 ‘2013년 지역별 의료이용 통계 연보’를 보면, 7대 질환 진료자의 지역별 차이가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났다. 인구 1000명당 고혈압 환자는 강원이 152.9명으로 가장 많고 광주(90명)가 가장 적었다.

전남은 당뇨(64.7명), 관절염(188.1명), 간질환(30.3명) 진료자가 가장 많았고, 광주는 치주질환(339.9명)·감염성질환(260.3명)에서 1위에 올랐다.

울산은 당뇨(41.4명)와 정신·행동질환(44.1명)이 가장 적었고, 관절염은 경기(98.8%)가 가장 낮았다.

건강보험정책연구원은 “전남 지역은 상대적으로 소득수준이 낮은 노인인구가 많고, 울산 지역은 상대적으로 중산층 거주 비율이 높다는 점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시·군·구별로 건강보험·의료급여를 합친 1인당 진료비에서는 전남 고흥이 197만4340원(평균 33.4일 입원)으로 1위를, 경남 의령이 197만3404원(36.8일 입원), 전북 부안이 192만5191원(35.3일 입원)으로 2·3위를 기록했다.

반면 지난해 경기 수원 영통구 주민들이 쓴 진료비가 76만1590원(15.9일 입원)으로 가장 적었고, 경남 창원 성산구(83만3609원·16.6일 입원)와 경기 용인 수지구(85만3585원·17일 입원)도 진료비가 낮았다.

전남 고흥의 진료비가 수원 영통구보다 2.6배나 많았고, 고령화 속도가 빠른 농어촌 지역의 평균 진료비가 높게 나타났다.

1인당 진료비는 2011년 100만9263원, 2012년 104만4494원에서 지난해 109만원으로 오름세가 이어지고 있다. 서울 지역 병원에 있는 환자의 33.5%는 다른 지역에서 온 사람들로 확인돼 ‘아프면 서울로’의 쏠림 현상은 계속됐다.

살고 있는 시·도 안에서 진료받는 비율은 전남(82%)이 가장 낮고, 경북(82.3%)·충남(82.8%), 제주(93.4%)와 대구(92.4%), 부산(92.3%)은 거주 지역 병원을 찾는 비율이 높은 곳으로 분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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