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파구,제89주년 ‘점자의 날’, ‘훈맹정음 및 점자명함 체험행사’ 개최

입력 2014년11월03일 07시24분 이경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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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명함에 ‘훈맹정음’ 새기기! 운동

지난해 송파구청 로비에서 진행된 ‘2013 점자의 날’ 행사. 구청을 찾은 민원인들이 점자명함을 만들고 있다.
[여성종합뉴스/이경문 기자] 송파구는 오는 4일(화) 제89주년 ‘점자의 날’을 맞아 ‘훈맹정음 및 점자명함 체험행사’를 개최한다.

6개점으로 이뤄진 ‘점자’는 시각장애인들이 손끝으로 확인하는 문자로. ‘점자의 날’은 제생원 맹아부(現 서울맹학교) 초대 교사인 송암 박두성 선생이 ‘훈맹정음’이란 이름으로 한국어 표준 점자를 발표한 1926년 11월 4일을 기념해 지정됐다.

우리 주변을 살펴보면 점자와 묵자가 함께 표기되어 있는 인쇄물은 거의 찾아보기 힘들다.

그러다보니 시각장애인들의 사회적 정보 접근성은 계속해서 떨어질 수밖에 없는 현실. 이번 행사는 시각장애인의 사회 활동에 편의를 제공하고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살아가는 공감대를 형성하고자 기획됐다.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구청 본관 1층 로비에서 일반 명함에 기관명과 직책, 성함, 전화번호 등을 점자로 천공(穿孔)해주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효명장애인 보호작업장에서 나와 현장에서 바로 점자명함을 제작해준다. 참여를 원할 경우, 본인 명함을 지참해 방문하면 된다. 또, 점자타자기나 점판, 점필 등 점자 관련 용구도 실제로 체험해볼 수 있다. 

구관계자는 “서로의 정보를 교환하기 위해 자주 사용하는 명함은 거의 묵자로만 돼있어 시각장애인들이 소외되기 쉬운 영역이다. 점자명함 만들기에 동참해 시각장애인들을 위한 작은 배려를 실천해나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송파구는 시각장애인에 대한 인식을 개선하고 사회 통합에 솔선하기 위해 작년부터 직원을 대상으로 하는 점자명함 사용하기 캠페인을 펼치고 있다. 앞으로도 참여를 희망하는 주민이나 민원인까지 범위를 넓혀 확대 실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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