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초3동주민센타(명함)
[여성종합뉴스/이경문 기자] 서초구는 코앞으로 다가온 겨울철 폭설과 한파에 대비해 복지사각지대 취약계층을 적극 발굴하고 지원하기 위한 “연말연시 위기가정 지원 프로젝트”를 가동한다고 밝혔다.
특히 한파에 무방비로 노출될 위험이 큰 복지사각지대 위기가정과 단전‧가스공급 중단이 잦은 저소득층을 적극 발굴하고 지원하여 따뜻한 겨울을 날 수 있도록 하는 맞춤형 동 단위 지원계획이 눈에 띈다.
우선 서초3동에서는 복지사각지대 위기가정을 적극 발굴하기 위해 복지 통장제를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복지통장제는 주민들이 복지서비스를 신청하지 않으면 사실상 발굴에 한계가 있다는 문제점에 착안해, 동에 사정이 밝은 통장들이 전입신고 사후확인, 주민등록 일제정리 주민 방문 등 기존 업무 수행을 위한 가정방문시 복지사각지대 가정을 발견하고 알려줄 수 있도록 조력자 역할을 부여한 것이다. 서초구는 지난 4월부터 18개동 509명의 통장들을 복지통장으로 위촉했으며, 복지제도 가이드북을 전달하고 복지통장 역할교육도 실시했다.
뿐만 아니라, 도움의 손길이 필요하지만 자존감과 타인의 눈을 의식해 쉽게 상담하러 나오기 어려운 소외계층을 위해 구청과 동주민센터 담당자 연락처가 적힌 복지 명함을 통장 41명에게 50매씩 만들어 배부했다.
특히 복지명함에 적힌 “복지 콜(Call)&톡(Talk)”은 서초3동에서만 운영하는 아이디어 사업이다.
예산 사정으로 복지공용폰을 비치하지 못하자 담당자가 기존에 쓰던 휴대폰을 활용하여 끝 번호가 0119로 끝나는 번호를 개설하고 카카오톡 계정을 만들어 신속하면서도 노출되기 꺼려하는 복지대상자들이 많은 이용을 이끌어내겠다는 빛나는 기지가 돋보인다.
한편, 옆 동네인 반포4동에서는 저소득층 청소년 장학금 마련을 위한 “사랑의 쌈지 봉투”와 “크리스마스 맞이 프랑스 전통장터”행사를 마련했다.
“사랑의 쌈지 봉투”는 2009년부터 시작된 봉투 제작 판매 봉사활동으로 자원봉사자들이 주기적으로 모여 만들고 일부는 지인들과 동 주민센터 민원 창구에 비치해 판매한다. 그 수익금은 전액 청소년 장학금으로 기부되며 지금까지 28명의 학생들이 수혜를 받았다. 동네 이웃을 돕기 위해 서래마을에 거주하는 프랑스인들도 팔을 걷어붙였다. 2003년부터 시작된 이 행사는 프랑스 전통음식을 만들고 성탄절 장식을 판매하는 장터를 열고 판매수익금 중 고정액을 기부할 예정이며 이 행사는 다음 달인 12월 13일(토) 반포4동 은행나무 공원에서 열릴 계획이다.
잠원동은 주거 취약 계층인 고시원 거주자들을 중점 관리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잠원동에는 고시원 21개소, 218명이 거주 중이며 이중 복지지원을 받지 못하는 고시원 거주자들을 대상으로 동절기 생활 실태를 파악하고 애로사항을 듣고 대상자에 따른 복지혜택을 안내하여 복지사각지대를 최소화할 예정이다. 고시원에 거주중인 박 모씨(가명, 26세)는 단기아르바이트 수입으로 정신 및 호흡기질환 치료비도 충당하기 어려운 상태여서 고시원 입주비가 연체된 상태였다. 박씨의 안타까운 사정을 알게 된 잠원동 주민센터에서 불우이웃돕기 성금으로 미납된 고시원비 및 김, 고추장, 참기름 등 성품을 지원해주었고 의료비를 지원받을 수 있도록 구청 관계부서에 연계해주었다.
이 밖에서 서초구는 한파에 대비할 여력이 없는 독거노인들을 대상으로 문풍지와 뽁뽁이 등을 설치해주고, 단전과 가스공급이 중단돼 동사사건을 미연에 방지하고자 동절기 취약계층 일제점검을 시행하는 등 어려운 주민들의 따뜻한 겨울을 보낼 수 있도록 아낌없이 지원할 계획이다.
서초구 관계자는 “올해 한파에 대비해 구에서 신속하게 겨울철 대비 대책을 구축했다”면서 “구청과 동주민센터, 그리고 지역 주민들이 한마음으로 협력해 어려운 우리 이웃을 돌아보고 보살필 수 있는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 우리 위기가정을 비롯해 주민들 모두 날씨는 춥지만 마음은 훈훈한 겨울을 보낼 수 있도록 구에서 꼼꼼하게 챙기겠다”는 각오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