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종합뉴스/이경문 기자] “날이 추워지면서 무료하게 집에만 있어야하나 걱정했는데, 산뜻한 새집으로 변신한 경로당에서 올 겨울 따뜻하게 보낼 생각하니까 설레네요”
김준호(75, 남,서초동)씨가 서초1동 경로당 창호 공사 및 보일러교체 등 전반적 공사 후 달라진 모습에 기뻐하며 말했다.
서초구는 올해 2월, 촘촘한 서초형 어르신 복지를 위한 구립 경로당 리모델링 추진계획을 세웠다.
낡은 시설과 노후된 물품들로 사용이 불편한 경로당을 순차적으로 선정해 전반적인 리모델링과 부분적인 개‧보수 공사로 어르신들의 만족도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서초구는 금년 3월부터 관내 경로당 121개소를 대상으로 시설현황, 회원수, 프로그램, 사용물품, 안전점검 내역 등 일제조사를 실시했다.
기존에는 전수조사 결과를 별도 엑셀로 저장했지만 올해부터는 보건복지부 사회복지통합시스템에 전수조사 현황을 입력하고 변동사항 발생시 수시로 입력하는 등 체계적으로 관리시스템을 마련했다.
족보처럼 경로당 연혁과 현황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는 관리시스템은 동 주민센터에서도 열람할 수 있어 체계적이고 효율적인 경로당 관리가 가능하게 됐다.
서초구는 전수조사 결과 지어진 지 20년이 지난 경로당 중 경로당 5개를 선정해 상태에 따른 맞춤형 리모델링 공사를 추진했고, 구립 경로당 25개소와 민간 경로당 6개소의 개보수 공사를 추진했다.
특히, 다가오는 한파에 대비하여 창호 및 난방배관청소, 보일러 교체 등 월동대책을 철저히 하였으며, 전수조사때 어르신들이 요청한 물품 중 여름철 대비 소화기, 선풍기, 에어컨 등을 우선 경로당별로 지원하는 등 앞으로도 지속적인 지원으로 어르신들의 경로당 이용 만족도를 극대화 할 계획이다.
또한, 어르신들의 여가시간을 즐겁게 활용할 수 있도록 음악반주기 5대를 수리하고 런닝머신과 싸이클 같은 각종 운동기구 16개 제품과 잦은 고장으로 애물단지 취급받던 혈압기와 안마의자 등 건강기구 23개도 수리‧교체하는 등 어르신들에게 피부에 와 닿는 만족을 위해 주의를 기울였다.
한편, 서초구는 경로당 내부 수리에만 그치지 않고 서초만의 컨셉을 반영해 서초구 경로당의 대표성을 확보하는 디자인을 적용할 계획이다.
현재 경로당은 간판만 걸려있거나 일반 주택과 구분되지 않는 등 위치를 찾기가 어려고 접근성이 떨어진 곳이 많다.
구는 품격 있고 정체성을 가지는 디자인 가이드라인을 마련하고 경로당이 위치한 건물 유형별 조건에 알맞은 디자인을 적용해가겠다는 생각이다.
조은희 구청장은 “기존 보강방식인 경로당 내부시설 유지보수 뿐 아니라 서초구에 거주하는 어르신들을 위해 어떠한 시설이 돼야 할지 현황조사를 통해 내외부 컨셉과 빈 공간 활용 등 중‧장기 단계별 전략을 세워나가겠다”면서 “체계적이고 단계적인 관리와 리모델링으로 어르신들이 집보다 편하게 느끼고 안락하게 지내실 수 있도록 서초형 어르신 쉼터를 가꿔나가겠다”는 각오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