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성준 의원, 용산 육군호텔, '재검토 요구'

입력 2014년11월18일 15시52분 홍성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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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사 객실은 10%, 나머지는 간부용 .....

[여성종합뉴스/ 홍성찬기자]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새정치민주연합 진성준 의원은 "병사들의 복지를 확충하는 데 주안점을 두지 않는다면 예산 편성 등을 전면 재검토하겠다"고 강조했다.

 지난 17일 김민석 국방부 대변인은 정례브리핑에서 "용산에 육군호텔을 지으면 장병들에게 상당히 도움이 될 것"이라며 "병사들은 숙박시설 전체를 쓸 수 있고 3개 층은 병사 전용이라 장병들이 편하게 사용할 수 있다"고 밝히고 지난 1969년에 건립된 '용사의 집'은 2012년 건물 안전도 검사에서 C등급을 받을 정도로 매우 낡아 재건축이 필요한 상황으로 육군은 같은 자리에 지상 30층 지하 7층에 연면적 4만1709㎡의 건물을 짓겠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구체적으로는 내년에 착공해 2017년 완공할 예정이며  주요 시설로는 객실(196실), 연회장(6곳), 웨딩홀(3곳)에 컨벤션센터와 각종 편의시설이 들어선다.

층별로는 1~2층에 로비와 판매시설이 들어서고 3~4층은 웨딩홀, 5~10층은 연회장과 컨벤션홀, 11층은 건물 관리를 위한 업무시설, 12~14층은 하루 숙박비 1만원의 병사 전용 객실(19실)과 편의시설, 15~29층에도 객실(177)이 들어서는데 장교와 간부, 예비역 등이 사용, 30층은 스카이라운지로 꾸밀 계획이다.

이 건물을 짓는데 들어가는 돈은 육군이 10년간 적립한 군인복지기금 1297억원으로  군인복지기금은 군 골프장 이용 수익과 복지시설 수익금 등을 모은 것으로  앞으로 예산은 내년에 80억원, 2016년 528억원, 2017년 689억원이 들어간다.

국방위원회는 육군이 177실의 객실에 민간인 사용을 허용해 수익을 내겠다고 해도 불가능한 구조라며 웨딩홀이나 컨벤션센터와 같은 시설들도 수익성이 없다.

특히 30층 높이의 건물이 들어설 경우 건물 운영에도 막대한 비용이 들어갈뿐 아나라 이를 해결할 뾰족한 대책도 없이 기존 용사의 집이 낡아서 쓸 수 없다는 이유를 호텔 건립의 근거로 제시해 타당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또 육군호텔이 운영 수익을 내기 힘든 구조 속에서 건립이 강행된다면 유지비를 고스란히 국민 세금으로 충당해야 한다며 일반 병사들의 복지가 아닌 간부들을 위한 편의시설을 위해 혈세를 또 다시 퍼붓게 되는 일이 발생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

따라서 육군은 일반 병사들의 경우 모든 객실을 사용할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병사용이 아닌 경우 비용을 추가 부담해야 하므로 간부들이 주로 사용하는 일반 객실을 병사들이 기피할 가능성이 높아 허울뿐인 대책이라는 지적을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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