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구, 구민 정보화경진대회 개최

입력 2014년11월25일 11시46분 이경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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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종합뉴스/이경문 기자]  서울 중구가 28일 개최하는 제13회 중구민 정보화 경진대회에 참가자들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이 대회는 55세 미만, 64세 미만, 65세 이상 등 연령대별 3부문으로 나눠 진행한다.

선착순 모집을 통해 각 부문별 40명씩 120명이 참가한다. 1시간 동안 인터넷을 이용해 메일을 보내고, 정보검색을 통해 답을 적는다.

또한 한글, 엑셀, 파워포인트 등을 이용해 문서도 작성한다.

그동안 구청에서 열린 컴퓨터 대회와 달리 11월3일부터 시작한 선착순 참가 접수가 금방 끝났을 정도로 참가자들의 호응이 높았다.

특히 89세의 황석산씨처럼 고령자의 참가가 두드러졌다. 여자들중 최고령자는 75세인 오정례(중림동)씨와 이규순(다산동)씨 등 2명이다. 오씨는 한씨의 부인이기도 하다.

참가자들은 1월부터 일주일에 3번씩 하루 2시간 구청에서 워드, 정보검색 등 컴퓨터 강좌를 열심히 수강한 분들이다.

“귀가 안 들리고 보청기를 끼시는 분이 많아요. 반복적으로 천천히 눈 높이에 맞춰 설명해 드려야 이해하시죠. 짝궁끼리 서로 도와주며 즐겁게 배우십니다. 다들 컴퓨터 삼매경에 푹 빠진 듯 해요. 어르신들 열의가 대단하죠.”

올해 처음 중구 정보화교육을 맡아 진행한 정영선씨는 일반인보다 강의가 몇곱절 힘은 들지만 보람도 몇 배로 크다고 소감을 말한다.

실지로 한씨는 퇴직 후 뒤늦게 컴퓨터에 푹 빠져 정보화교실을 계속해서 수강한 경우. 많은 주민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4회까지만 참가제한을 뒀지만 빈 자리가 있으면 찾아가 들을 정도로 노력을 보였다. 그렇게 열심히 한 결과 올해 3월에는 워드프로세서 자격증을 취득했고, 10월에는 엑셀 자격증 시험을 보기도 했다.

“재밌어, 처음엔 어려웠는데 매일 나와서 배우니까 실력도 점점 늘고 좋아! 내가 나중에는 우리 경로당 회원들한테 컴퓨터 가르쳐줄거야”

황씨는 7년전에 행정안전부에서 주최한 정보화 경진대회 출전 경력이 있다. 당시 예선을 거쳐 서울 대표로 대회에 참가했다. 그 후 구청의 정보화교육을 꾸준히 들으며 실력을 계속 쌓아갔다.

중구는 어르신들이 컴퓨터를 배우는 단계에서 한발 더 나아가 실력을 마음껏 발휘하여 자부심을 심어주고자 2002년부터 정보화 경진대회를 개최했다. 올해로 13회째다.

초창기에는 실력들이 고만 고만했으나 지금은 청년들 못지 않을 정도로 실력을 발휘한다. 지난 2010년 정보화 경진대회 55세 이상 부문 최우수상을 수상한 홍복림(61, 청구동)씨는 서울시 대회에서 우수상을 받은데 이어 행정안전부 주최의 어르신 정보화제전에서 장려상을 받기도 했다.

이번 대회는 최우수 1명, 우수 2명, 장려 3명 등 총 18명에게 시상하며 참가자 모두에게 내년 정보화교육 신청시 우선 선정되는 특전도 제공할 계획이다.

최창식 구청장은 “빠르게 변화하는 정보화 시대에 발 맞춰 어르신들이 잘 적응할 수 있도록 컴퓨터 실력을 쌓고 여가와 취미도 즐기는 다양한 정보화 프로그램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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