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북구, 정릉동 삼덕마을 빗물공동체 조성

입력 2014년11월27일 16시46분 이경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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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종합뉴스/이경문 기자] 서울 성북구가 정릉동 삼덕마을(716번지 일대)을 빗물공동체로 만든다.

지난 26일 성북구청에서 진행된 협약식에서 성북구는 (사)녹색교육센터, 서울대학교 빗물이용연구센터,정릉종합사회복지관, 삼덕마을 주민공동체운영위원회와 ‘빗물공동체만들기’사업 업무협약을 맺음으로써 행정, 시민단체, 학계, 지역공동체, 주민이 함께하는 ‘빗물관리’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게 되었다.

빗물공동체 사업은 빗물을 활용해 물순환 복원과 생태계를 회복시키는 환경운동으로 빗물의 직접적인 유출을 억제하고 빗물을 모아 이용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지역단위에서 물 문제를 해결하는 시민실천사례 조성, 물의 소중함과 현명한 이용 홍보, 빗물이용시설의 설치와 활용을 모니터링하여 가시적인 물 사용량 절감을 이루는 데 목적을 두고 있다.

이번 사업은 전기를 절약하는 주민이 곧 발전소라는 개념으로 추진하는 ‘성북절전소’, 유휴공간에 태양광발전기를 설치하여 에너지 빈곤층을 지원하는 ‘나눔발전’ 등 환경분야의 선도적 사업을 펼치고 있는 성북구에 (사)녹색교육센터가 빗물공동체만들기 사업을 제안함으로써 본격적으로 추진되었다.

이를 위해 성북구는 정릉동 716번지 일대 삼덕마을에 기존 전면 철거방식 대신 저층주거지를 보전․정비․개량하는 방식으로 사람 중심의 지속가능한 ‘빗물공동체만들기’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그동안 성북구와 (사)녹색교육센터는 국내에서는 아직 초보단계인 빗물관리 및 이용정책 등을 극복하기 위해 일본 도쿄(스미다구) 및 수원시에 연수활동을 하는 한편, 서울대학교 빗물이용연구센터 박현주 교수를 초청하여 주민과 관계공무원을 대상으로 빗물활용의 필요성에 대한 워크숍 등을 개최함으로써 빗물관리 및 이용에 대한 인식변화와 저변확대를 꾀해왔다.

이 자리에는 삼덕마을 주민 및 구의원, 관계공무원, 시민단체, 교육관계자, HSBC물프로그램 관계자 등이 참석하여 “빗물공동체만들기” 사업에 높은 관심을 보였다.

성북구와 (사)녹색교육센터는 일반가정, 학교, 유치원 등에 빗물이용시설을 설치해 학생들의 체험학습 등 환경교육에 활용하고 물 문제 해결에 있어 빗물활용의 긍정적 효과 알리기, 생활 속 빗물이용 체험을 통해 환경시민의식을 확산시킬 예정이다.

김영배 성북구청장은 “빗물공동체 만들기는 단순한 환경사업이 아니라 환경과 조화를 이루는 지속가능한 도시를 조성하는 사업으로 행정, 시민단체, 학계, 지역공동체, 주민이 모두 함께하는 마을 만들기 사업의 일환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 정릉동 삼덕마을을 중심으로 버려지는 빗물을 소중한 자원으로 생각하고 이를 재이용하여 건강한 물순환 도시 성북구를 조성해 나갈 것”이라고 사업에 대한 자신감을 나타냈다.

이번 사업은 서울시 소형빗물저장탱크 설치비 지원사업 및 (사)녹색교육센터의 사업비 지원을 통해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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